사물 온도별 색상으로 구조 수월…면적 절반이 임야인 대구 수성구
8일 드론 6대로 모니터링 시연호;
규제 없이 자유로운 실증을 통해 드론을 활성화해 복합적인 도시문제에 대응하도록 한 국토교통부의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된 대구 수성구가 8일 드론을 통한 실종·조난자 수색, 야생동물 정찰·퇴치, 산불감시 모니터링 시연회를 연다. 수성구는 11월까지 국비 6억7000만 원을 지원받아 산간지역 재난 상황 감시와 야생동물 퇴치, 산불진화 및 조난물자 수송에 6대의 드론을 투입해 운용할 예정이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고모동 마을 건너 야산 인근에 멧돼지가 나타나 논밭을 파헤치는 상황을 가정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부착한 야생동물 정찰·퇴치용 드론을 출동시킨다. LED 경광등과 스피커를 통해 불빛과 사이렌 소리로 멧돼지를 손쉽게 퇴치해 주민의 신체와 재산 피해를 예방한다. 수성구에서는 지난해에만 멧돼지 농작물 피해가 70건 접수돼 52마리를 포획했는데, 야생동물 정찰·퇴치용 드론은 평소에도 멧돼지 출몰 상황을 살필 예정이다.
산불감시 모니터링 드론도 선보인다. 일반적인 드론과 달리 실제 비행기 형태로 제작한 점이 눈에 띈다. 비행시간이 1시간 정도로 긴 시간 넓은 지역을 감시하는 임무에 특화된 기체다. 신재유 수성구청 정책사업팀장은 “이달 말에는 소화탄을 장착한 드론으로 산불을 진화하고, 행정 물류 수송 드론 실증 시연회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수성구는 지난해 10월 28일 대구시와 함께 개최한 ‘제1회 세계문화산업포럼(WCIF)’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성구 미래도시 계획’을 전 세계에 발표했다. (사)한국문화산업포럼과 SM타운플래너가 공동연구를 진행한 ‘수성구 미래도시 계획’은 ‘하늘이 자유로운 도시’(Sky Free City)를 비전으로 미래 교통·산업의 중심인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를 선도해 드론과 엔터테인먼트를 융합한 드론테인먼트를 전략과제로 삼았다. 대구시 신청사 이전과 서대구역세권 개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과 교통망 신설 등으로 대구발전의 중심축에 큰 변화가 이는 상황에서 도심항공교통(UAM)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제시했다. 그 계획의 하나로 지난해 11월 16일 국토교통부와 함께 수성못 일원에서 세계 최초로 유인드론을 선보인 중국 이항사가 개발한 2인용 플라잉카 시험운항을 성공리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