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주 스프르스 그로브에 사는 9세 소녀가 경찰견들에게 방탄조끼 입히기를 제안하고 14개월 동안 모금운동을 벌여 마침내 목표를 달성했다.

20일 CBC 방송보도에 따르면 셀리나 도디양은 최근 개당 1천200 달러의 특수제작 방탄조끼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구입해 8마리의 앨버타 연방경찰견에게 입혀줬다.

셀리나는 지난해 자신의 계획을 주위에 알리고 동네 상점과 사무실 등에 모금함을 설치한뒤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경찰견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모금함이 없어지는 수난도 겪었지만 딸 아이는 다시 만들어 가져다 놓는 등 끈질기게 매달려 1년만에 1만 달러를 모금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셀리나는 "단지 개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한 일이다. 개들이 임무 수행중 다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모금운동에 나선 동기를 밝혔다.

연방경찰관 데이비스 코엑만은 셀리나의 도움으로 자신의 파트너인 '렉스'가 보다 안전하게 일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 표시하면서 "경찰견들은 누구보다 먼저 위험한 현장에 접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셀리나는 캐나다 전역의 경찰견들이 방탄조끼를 착용하는 날까지 모금운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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