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언론

황우석 교수팀이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에 대해 브라질 언론도 일제히 주요 기사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20일 아침자 주요 신문들은 황 교수의 연구발표 내용을 1면 머리 기사로 처리했으며, TV 방송들도 전세계 주요 언론의 반응과 함께 자세한 소식을 전했다.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를 비롯한 주요 신문들은 1면과 특집기사를에서 "한국 과학자들이 치료용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며 "질병치료를 위한 복제세포의 이용 가능성을 처음으로 확인해준 엄청난 연구결과"라고 보도했다.

신문들은 또 "황우석 교수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연구팀은 이미 지난해 인간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하고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어떤 종류의 세포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신문들은 이와 함께 "황 교수팀은 앞으로 이번 성과를 파킨슨병, 당뇨병 등 난치병을 치료하는데 적용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것"이라면서 "당분간 한국이 이 분야의 연구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리우 데 자네이루 연방대학의 줄기세포 연구 전문가인 로잘리아 오테로 교수는 "황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내용은 이 분야의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왔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에서 줄기세포를 복제한다는 것은 이 분야 연구를 진전시키는 강력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남미 최대 방송인 글로보TV도 아침 뉴스 시간대에 가장 먼저 황 교수팀의 연구발표 내용을 전하고 "학계는 물론 전세계 언론으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번 연구성과는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 상당한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황 교수를 비롯한 한국의 과학자들이 지난해부터 세계를 잇따라 놀라게 하고 있다"면서 "세계 주요 일간지 10개 중 6개가 머리기사로 보도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불어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언론은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가 실제 질병치료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생명윤리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지적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보도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이미 실시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연구지원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브라질 정부도 이번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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