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하류보 둔치 ‘한여름밤의 행복콘서트’ 대성황

지난 29일 운문댐 하류보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13회 한여름밤의 청도 열린음악회’에서 이승율 청도군수가 인사를 하고 있다.청도군 제공.
청도 운문댐 하류보 둔치에서 한여름밤의 행복콘서트가 성황리에 마쳤다.

부슬비가 간간이 내리던 지난 29일 오후 7시 30분.

전국 최초의 상수원 전용 댐으로 조성된 청도 운문댐 하류보 잔디광장에 마련된 무대 주변에는 무더위를 피해 나온 피서객과 공연을 보러 온 주민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잔디광장에서는 이승율 청도군수, 이만희 국회의원(영천시·청도군), 나영규 청도교육장, 유정상구 도의원, 지역출신 군의원을 비롯, 개그맨 전유성, 관람객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3회 한여름밤의 청도 열린음악회’가 열렸다.

13회째 음악회를 주관해 온 청도열린음악회 추진발전위원회 김진도 대표는 “지역민들의 성원과 관심으로 즐거운 음악축제로 성장하고 있다”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깊어가는 여름밤의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비를 맞아도 좋으니 이 무대가 가뭄을 해소 할 수 있는 기우제가 됐으면 좋겠다. 한여름밤의 청도열린음악회가 지역주민은 물론 운문댐 유원지로 여름휴가를 온 휴가객들에게 교감과 소통의 장이 되고 새로운 활력소가 돼 모두가 행복한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몰민으로 휴가차 왔다가 우연히 공연을 관람하게 됐다는 서모(62·서울 광진구)씨는 “이런 좋은 공연이 있으면 출향인들에게도 알리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수몰민 불러들일 수 있는 테마도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29일 청도 운문댐 하류보 잔디광장에서는 주민, 피서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3회 한여름밤의 청도 열린음악회’가 열렸다.청도군 제공.
또 김모(57·대구 수성구)씨는 “해를 거듭할 수록 음악회를 추진하는 과정에 지역 주민들이 배제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렇다 보니 출향인들과 연결도 안되고 운문댐 하류보에 피서온 피서객을 대상으로하는 당일치기 행사로 주민들의 호응도가 낮아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음악회는 ‘여름밤 행복콘서트’라는 주제로 과거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추억의 가수 도시의 아이들을 비롯해 트로트 가수 박진도, 민지, 남성 3인조 페도라앙상블, 감성재즈 에스텔, 6인조 밴드 논스톱 및 댄스 퍼포먼스팀 에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출연자가 나와 무더운 여름밤을 음악과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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