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중 13위·43명 배출

울산대 출신 졸업생들이 국내 대기업 임원 비중에서 국내 대학 중 13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울산대 학생들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현장학습 교과목을 이수하고 있는 모습.
지방에 소재한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 출신 졸업생들의 국내 대기업 임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교 때부터 이론 수업과 함께 산업현장 경험을 하도록 하는 산학협력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성과로 분석돼 주목을 끌고 있다.

30일 울산대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상위 15대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전체 임원 2천743명(사외이사 제외)의 최종 학력을 분석한 결과, 울산대는 43명을 배출해 국내 대학 중 13위에 올랐다.

서울대가 260명을 배출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고려대(187명), 연세대(169명), KAIST(153명), 성균관대(130명), 한양대(130명), 부산대(119명), 경북대(105명) 순을 보였다.

울산대는 현대 관계사에서 강세를 나타냈는데, 현대중공업의 경우 임원 163명 가운데 울산대 출신이 전체의 9.8%인 16명으로 부산대(23명)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서울대(14명) △연세대·영남대(각 12명) △인하대(10명) △경북대(8명) △고려대·동아대(각 6명) 순이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울산대가 14명으로 △부산대(32명) △서울대(22명) △고려대(20명) △인하대(15명)에 이어 5번째였다.

현대모비스에서는 7명을 배출해 연세대(9명)와 고려대(8명)에 이어 3번째였고, 기아자동차에서도 3명의 임원을 배출했다.

울산대는 이 밖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에서 각각 1명의 임원을 배출했다.

울산대가 이들 15대 기업에 배출한 전공은 기계·재료금속·전기전자·조선·수학·건축 등 이공계열이 37명이었으며, 경영·경제 등 인문사회계열이 6명이었다.

김현준 울산대 기획처장은 “개교 때부터 시작한 산학협력교육을 국내 최대 산업도시에 소재한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켜 실무에 강한 우수 인력을 배출한 것이 실적 위주의 승진에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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