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오던 ‘가야 문화권 사업’이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선정되면서 고령군이 그 사업의 중심지역으로 떠올랐다. 발전의 호기(好機)를 맞았다.

이와 관련해 고령군 측은 지난 24일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고령군은 가야 문화권 17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는 시장군수협의회 의장이다. 고령군 이외 달성, 성주, 합천, 거창, 함양, 함안, 고성, 하동, 남원, 임실, 장수, 구례, 광양, 순천 등이 회원이다.

이 협의회는 가야 문화권 전체 조사·연구와 복원을 통한 상생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8월 31일 국회에서 ‘가야 문화권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또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내년도 학술 용역을 마무리하고, 2019년 1월에 등재신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1일 남부권에 수백 년간 존재했던 고대왕국연맹체인 ‘가야’에 대한 연구와 역사 복원을 지시해 가야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부산·경남 지역 공약 중 하나로 ‘가야 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 가야문화 복원 사업을 제시한 바 있다. 가야는 현 경상남도 지역 이외에도 섬진강 주변, 광양, 순천, 남원 일대 그리고 금강 상류 유역까지도 유적들이 남아있는 한반도 남부권 지역에 형성된 고대 초기 왕국이다

정부는 ‘가야 문화권 사업’을 경상도 전라도 양 지역에 여러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이에 따라 가야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발굴 작업을 본격화한다. 전북도는 가야 관련 연구·복원을 위한 T/F팀과 전문가협의회를 구성했다. 이 전문가협의회는 가야 연구 관련 학계 교수와 전문가 등과 가야유적과 관련 있는 남원, 장수, 완주, 진안, 무주, 임실 등 6개 지자체의 관련 부서가 참여했다. 8천538억 원의 구체적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고령군은 전북에 비해 가야 유적에 관한 관심과 발굴 등 연구 성과가 뛰어나다. 전북도가 연구·발굴 작업을 진행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후기 가야의 중심이었던 대가야의 도읍지였던 고령군 등은 가야를 소재로 한 역사, 교육, 문화, 관광, 휴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 대가야문화의 중심지인 고령군이 철저한 고증과 연구를 바탕으로 가야문화사업의 독창성을 살려낸다면 스토리텔링 등을 엮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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