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대 복지국장
포항시가 100세 시대, 노인여가활동의 기초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로당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3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2017년 6월 말 현재 포항시 노인인구비율이 13.7%로, 14% 이상일 때 이르는 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마을마다 분포되어 있는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최고의 노인여가시설로서, 더 많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시의 경로당은 남구 260개소, 북구 339개소로 등록회원은 전체노인인구의 17%인 1만1천7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시는 경로당에 1개소 당 연간 평균 370여만원의 운영비와 냉·난방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건강보험공단, 시설관리공단, 평생학습원, 보건소 등의 공공기관과 자원봉사단체를 통해 건강체조, 음악활동, 한글교실, 치매예방, 레크리에이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부터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경로당 방문의 날로 정하고 시 본청의 팀장, 자생단체,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과 1:1 매칭을 맺어 상반기 동안 총 596회의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만들어 냈다.

경로당 무더위쉼터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 공무원과 민간인으로 구성된 경로당행복지킴이를 무더위쉼터 관리책임자로 배치해 에어컨 등 냉방기 및 위생 점검을 완료했고, 7월에는 각 10만원의 냉방비를 지급해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전기요금 부담을 해소했다.

또한 에어컨이 노후하거나 신규등록으로 보급이 안 된 곳 54개소에 새롭게 에어컨을 보급했으며,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이 가장 선호하는 건강기구인 안마의자 433대와 필수가전제품인 TV 12대와 냉장고 14대도 보급을 완료했다.

시설이 노후해 이용이 불편한 경로당 95개소에는 5억6천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설 보수공사를 지원해 쾌적한 여가공간을 제공했으며, 인구 대비 경로당이 부족한 죽도동, 청림동에는 각 1개소씩 경로당을 신축공사를 추진 중에 있어 이 지역 어르신들의 여가공간에 대한 욕구가 해소될 전망이다.

또, 경로당의 화재예방과 안전관리를 위해 화재경보기가 미설치된 경로당 500개소에 9월까지 화재경보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정연대 복지국장은 “현재 경로당은 단순히 어르신들만의 놀이공간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공동생활터,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어우러지고 화합을 이루어가는 마을공동체 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며 “경로당 활성화가 어르신들이 겪고 있는 신체적 질병, 우울감, 지역사회 및 정보로부터의 단절 등의 문제를 예방·해결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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