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이 2일로 99일 앞에 다가왔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호찌민시가 주최하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동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11월 9일부터 25일간 호찌민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9·23공원, 통일궁, 오페라하우스 등 호찌민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이미 호찌민 사무국에 직원들을 파견하는 등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주요 행사 프로그램을 보면 기대가 된다. ‘위대한 문화(Pride)’, ‘거대한 물결(Respect)’, ‘더 나은 미래(Promise)’ 등 3개 분야 30여 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반만년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이 지켜온 고유하고 위대한 문명과 유산을 선보임으로써 자긍심을 느낄 수 있고, 한국과 베트남이 만들고 지켜온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문화의 다양성을 새롭게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범국가적인 행사로 부각시키기 위해 홍보 대사로 최고의 아이돌 그룹 ‘블락비’를 선정하고 지난 2월 특별공연을 호찌민에서 진행했다. 5월에는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등을 개최해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주최 측이 밝혔다.

경북도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이번 엑스포를 ‘문화 한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에 중점을 둔다고 밝히고 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라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 행사를 통해 경주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얼마든 홍보거리가 있다. 경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재인 석굴암과 첨성대, 다보탑이 있다. 지진에 취약한 첨성대와 다보탑의 보호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옛 경주는 당대 선진국의 하나였던 통일 신라의 수도이자, 종교와 역사가 어우러진 세계문화유산 도시이자 찬란한 역사문화도시다. 서기 7세기 한반도에 첫 통일왕국을 이룬 신라의 수도였던 사실을 누구도 폄하해서는 안된다. 로마나 이스탄불, 시안처럼 고도(古都) 경주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먼저 알려야 한다. 신라로부터 시작된 민족정신을 고양하는 길이기도 하다. 물론 그런 연후에는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관광소득은 부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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