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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인물] 34. 울진군 후포면

탁 트인 동해 벗삼아 어우러진 '미래의 해양 도시'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8월01일 20시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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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는 항구다’ 후포면은 울진군의 최남단에 자리 잡고 있으며, 붉은 대게를 비롯해 문어, 오징어 등 동해안 어업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남쪽으로는 영덕군 병곡면을 서쪽으로는 백암온천과 인접해 있고, 주민들은 탁 트인 동해를 벗 삼아 살아와서인지 강인하면서도 끈끈한 정감이 느껴진다.

인구는 약 8천 명(2016년 기준)으로 집계되며,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약 25㎞ 떨어진 지점에는 해양생태계의 보고라 불리는 ‘왕돌초’가 있어 다양한 수산물 어획이 가능하다.

특히 왕돌초는 동서 21㎞, 남북 54㎞에 달하는 거대한 수중 암초로 황금어장인 동시에 해조류와 산호초가 화려하게 어우러진 수중 경관 때문에 스쿠버 다이빙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후포 등기산은 탁 트인 푸른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후포항을 드나드는 어선들의 항로를 밝혀주는 등대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는 또 돌도끼 등 신석기시대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돼 문화유적지로서의 가치가 높고, 최근에는 산책로 개설 등 환경이 크게 개선돼 동해 일출을 감상하는 최적지로 인기 상승 중이다.

후포면 전경.
△대게와 붉은 대게의 마을

울진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는 매년 후포 한마음 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는 한마음 광장을 중심으로 왕돌초 광장과 후포항 부두 일원에서 펼쳐지며, 푸짐한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로 관광객의 오감을 사로잡는다.

매년 진화(?)를 거친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먹거리다. 대게장밥, 대게 원조마을 국수, 대게 묵밥, 대게 빵, 대게 크로켓, 바다 카레, 해산물 피자, 멍게비빔밥, 송이빵 등 지역 특색음식 시식체험이 곳곳에서 펼쳐져 입이 심심할 틈이 없다.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을 배에서 감상하는 요트 일출 체험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대게 마스크 체험, 대게 뚜껑 소원지 달기, 맨손 잡기 체험, 게 줄 당기기 등 풍부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은 인기가 높다.

행사 기간에는 대게를 반값으로 살 수 있는 깜짝 할인과 경매를 비롯해 대게 외에도 후포항에서 유통되는 각종 해산물과 활어회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울진지역의 전승 놀이인 ‘월송 큰 줄 당기기’와 여성 놀이인 ‘게 줄 당기기’, ‘달넘세’시연을 통해 선조들의 삶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후포면에 해안선에 자리잡은 등기산 공원 전경.
△미래 해양도시를 꿈꾸는 후포

흔히들 요트는 레포츠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푸른 바다를 가르며, 넘실거리는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여유와 낭만을 즐기는 요트 투어는 현존하는 최고급 레포츠로 분류된다. 이런 고부가가치 레포츠 산업 유치를 위해서는 반드시 요트 계류장이 필요하다.

울진군은 미래 해양레포츠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후포 거점형 마리나항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553억 원을 투입, 305척의 레저 선박이 접안 할 수 있는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상가, 수리시설, 요트학교 등이 들어서 종합 해양레저타운으로 조성된다.

국내 첫 번째 사업으로 추진되는 후포 마리항만은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동해안 해양레저 중심지로 도약시키고 러시아, 일본 등의 레저 선박 유치를 통해 해양관광, 선박 수리 등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마리나항만으로 조성하는 한편 현재 소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요트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는 마리나항만 개발을 통해 943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연간 295억 원의 부가가치창출 효과가 있으며, 619명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등 높은 경제적 파급효과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출신 인물

후포면에는 교육과 예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배출됐다. 김영진 전 동의대 교수는 후포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뒤 경남대에서 공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동의대에서 전자공학과 교수를 역임한 뒤 정년 퇴임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김명인 시인은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나와 동 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주요 시집으로는 동두천, 머나먼 곳 스와니, 물 건너는 사람, 길의 침묵 등을 발간했다.

김 교수는 김달진 문학상(1992), 소월시문학상(1992), 동서문학상(1995), 현대문학상(1999), 이산문학상(2001), 대산문학상(2005), 이형기 문학상(2006), 지훈상 문학 부문(2007), 편운문학상(2010) 등을 수상했다.

후포에서 태어난 박기현 화가는 서양화가 전공이다. 이미 20여 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시인으로서의 영역을 확대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권태원 배우는 영화계 감초 역할로 인정받으며,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영화 ‘타짜’에서는 정 마담(배우 김혜수)의 호구 사장 배역을 맡았고,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는 한양 구락부 건달인 한지평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영조 전 대구외국어대학교 총장은 경북대 교무처장, 기획연구실장, 행정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문수백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아동학과)는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단 총괄을 위한 특임 부총장을 역임했다.

강진섭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1986년 KB국민은행에 입사한 후 30년간 주요보직을 두루 거친 ‘베테랑’ 금융인이다.

강 이사장은 국민은행 근무 시절인 2012년 국내 최초로 무인점포 시스템인 스마트 브랜치 설계를 주도했다.

신영철 전 한국전력 배구팀 감독은 선수 시절 ‘국보 세터’라는 칭송을 받으며 전성기를 누볐다. 허를 찌르는 볼 배급으로 상대편 수비를 무너트리는 실력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영호 전 인터불고 회장은 수식어가 필요 없다.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이뤄낸 사업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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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소 기자

    • 김형소 기자
  • 울진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