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R 29점···6위 서울과 -5점차
대구FC, 제주 상대 3연승 도전···상주, 전남전서 부진의 늪 탈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4연패를 당하면서 7위로 처진 포항스틸러스와 최근 6경기서 1승 5패의 수렁에 빠진 상주상무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또 전반기 마지막 2경기서 무실점으로 연승가도를 내달린 대구FC는 상승분위기에 편승해 3연승에 도전한다.

포항은 2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광주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23라운드 현재 승점 29점으로 6위 서울에 승점 5점이 벌어져 있는 포항으로서는 이번 24라운드부터 상위스플릿 진출을 위한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

경기일 정상으로 볼 때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포항은 광주와의 13차례 경기서 8승 5무를 기록할 만큼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올 시즌 두 차례 경기 역시 모두 승리를 꿰찼다.

광주전에 이어 오는 6일 열리는 25라운드 역시 비교적 쉬운 상대인 전남과의 경기여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광주전은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어느 때보다 각오를 단단히 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포항이 기록한 32골중 무려 14골을 뽑은 양동현이 경고누적으로 빠진 데다 중앙수비수 부재로 어려움 겪는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이승희마저 뛸 수 없어 공수 양면에서 발란스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영입한 김승대가 있긴 하지만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라기 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여서 확실한 톱이 없는 경기가 불가피해 졌다.

따라서 포항은 이번 경기서 타겟형 스트라이커가 없는 제로톱형 전술을 펼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에서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선수는 동명이인의 완델손이다.

포항은 지난 6월 공격력 강화를 위해 대전에서 뛰었던 완델손을 영입, 7월중 5경기에 교체투입시켜 1도움을 기록했다.

좌우 측면 윙어의 역할을 맡아 노련한 크로스가 주특기인 완델손은 전반기 휴식기동안 포항 팀전술에 녹아들어 선발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맞서는 광주 완델손 역시 지난 6월 광주에 입단한 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전남과의 23라운드에서 마수거리 골을 터뜨렸다.

올시즌 23경기서 19골 밖에 뽑지 못한 광주로서는 완델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대구FC가는 같은 날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 상대로 3연승과 하위권 탈출에 도전한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포항과 강원을 상대로 잇따라 무실점 승리를 따낸 대구는 세징야와 에반드로가 여전히 강력한 창을 자랑하고 있고, 지난 7월 수비수 프라니치와 김동우를 영입하면서 수비라인이 한층 두터워졌다.

여기에 국내파 김선민이 세징야·에반드로와 함께 전방 공세의 힘을 높여주고 있어 이번 제주와의 경기에서는 해 볼만 하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최근 2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라면 여름이적 시장에서 윤빛가람과 류승우를 영입하면 전력을 강화시킨 제주를 상대로 공세적인 경기도 가능하다.

하지만 대구는 올시즌 제주와의 두차례 경기서 모두 패한 데다 역대 전적에서도 7승 10무 16패를 기록하는 등 제주만 만나면 작아졌다.

따라서 대구는 이번 제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제주징크스 꼬리표를 떼는 것은 물론 하위권 탈출이라는 두마리 토끼잡기에 나선다.

23라운드 현재 승점 22점을 기록중인 대구가 이번 24라운드서 제주를 잡고, 상주(승점 24점)가 전남에 비기거나 패할 경우 9위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전반기 마지막 3경기서 3연패를 당하는 등 최근 6경기서 승점 3점 밖에 따내지 못하면서 하위권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주상무는 전남을 상대로 승리사냥에 나선다.

상주의 가장 큰 문제는 경기당 평균 1골을 넣지 못하는 빈곤한 공격력과 많은 실점에 있다.

팀 특성상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충원도 하지 못한 상태라 후반기 들어서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군인팀 특유의 패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상대 전남 역시 최근 2연패를 비롯 최근 6경기서 1승3무2패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득점도 많지만 K리그 최다실점(42실점)을 기록할 만큼 수비라인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어 해볼 만 하다.






이종욱 기자,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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