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화북초, 3년째 수업 실시
4차 산업혁명 이끌 인재 양성

전체 학생이 48명(본교 29명, 입석분교 14명, 용화분교 5명) 밖에 안되는 작은 학교 상주시 화북초등학교(교장 김조한)가 오는 2019년부터 전국적으로 도입될 ‘소프트웨어 교육’을 3년 먼저 실시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상주와 같은 소규모 도시에서는 소프트웨어 교육이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화북초등학교가 지역에서 최초로 ‘SW교육’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이 내용을 학교 교육과정에 접목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것.

특히 내년에는 상주 최초로 SW교육 선도학교에 도전하는 등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속리산 아래 작은 농어촌 학교에서부터 시작된 소프트웨어 교육이 앞으로 상주 전체 학교들의 SW교육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한발 앞서 준비하고 있는 이 학교 중심에는 화북초 학생동아리(WISE)와 교사 동아리(코딩온)가 만들어 가는 화북초 ‘소프트웨어 마을’이 있다.

SW교육 학생동아리(WISE)는 2017년부터 김민석 학생(대표)을 포함해 6명의 5학년생이 모인 SW동아리다.
1학기는 언플러그드 활동을 통해 SW를 공부하고 2학기부터는 로봇 활용 및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할 예정이다.

WISE는 학습 계획과 열정을 인정받아 2017년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150만 원을 지원받아 언플러그드 교구 및 로봇, 드론 등을 구매해 SW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학생동아리(WISE) 뿐만 아니라 화북초등학교 3~6학년생들은 3월부터 5월까지 경상북도교육연수원에서 제작한 ‘소프트웨어 마을 가는 길’ 컨텐츠 15차를 경북 사이버학습으로 배웠다.

이 결과 지난 달에는 학습 나눔터 공모전에 출전해 최원영(4년), 정윤희(4년) 학생이 최연소 나이에 경상북도교육연구원장상을 받아 소프트웨어 교육을 선도해 나가는 화북초교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화북초교 교사 동아리(코딩온)는 회장 이용욱 교사를 중심으로 박경섭 교사와 박인홍 교사가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4~6학년 고학년 담임을 맡아 각반 경북 사이버학습을 운영하고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매핑해 학생들이 이수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는데 4월에는 현장 체험학습을, 6월에는 소프트웨어 페스티벌과 학습 나눔터 참여, 햄스터봇코딩제어 교육 등을 지도했다.
특히 교사 동아리(코딩온)는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 전파에만 그치지 않고 경상북도교육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초등 수업력 향상(학습 나눔 공동체) 직무 연수’ 강사로 발탁돼 약 130여 명의 동료 교사들 앞에서 강의를 하는 실력도 뽐냈다.

또 맹민우 교사와 이용욱 교사는 경상북도연구원에서 선정하는 도 단위 사이버 교사에 뽑혀 2017년 1학기 동안 도 대표로 경북 사이버학습을 운영했는데 경북 사이버학습으로 토론 및 시험도 치르고 과제를 사이버로 안내해 제출받는 등 경북 사이버학습의 선도 교사다운 운영 실적을 올렸다.

김조한 교장은 “한발 앞서 준비하고 있는 작은 학교 화북초교의 SW교육이 학생 동아리와 교사 동아리 활동에 힘입어 앞으로 상주시는 물론 경북 전체 SW교육을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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