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청하면 월포리 용산에서 바라본 동해선과 월포해수욕장. 최해란 기자
경북 동해안 철도시대가 활짝 열린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은 오는 12월 개통 예정인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사업 중 포항~영덕 구간을 8월 30일부터 시험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동해선 철도는 단선철도로 총연장 166.3㎞로 사업비 3조1천599억 원이 들어가며 2020년 개통 목표로 총 18곳의 역사가 들어선다. 1단계 포항~영덕 44.1㎞ 구간에는 청하역, 남정역, 강구역, 영덕역 등 4개 역사가 건립된다. 2단계인 영덕~삼척 122.2㎞ 구간에는 영해역, 병곡역, 후포역, 기성역, 원남역, 울진역, 죽변역, 북면역, 원덕역, 임원역, 매원역, 삼척역 등 14개 역사가 들어선다.

특히 철도시설공단은 포항∼영덕 구간의 연장 200m 이상 터널 13개소에 DMB 방송과 FM 라디오 중계설비 구축을 완료해 이용객들이 터널에서 DMB 시청과 FM 라디오 청취를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열차탑승 중 자연재해 등 비상사태 발생 시 신속하게 재난방송 수신이 가능하여 고객들의 안전성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구역 조감도
공단은 지난 6월 1일 영남본부 동해북부사업단장을 반장으로 안전, 노반, 궤도, 건축, 전력, 신호, 통신, 영업, 운전, 차량 총 10개 분야에 시설점검팀과 운영점검팀 등 2개 팀에 42명의 ‘개통운영전담반’을 구성한 뒤 간 포항~영덕 구간을 완벽하게 개통을 하기 위해 정밀점검을 펼쳐 왔다. 지난 6월까지 주요 공정을 마무리하고 시험 운전 열차 투입에 앞서 지난 7월 26일까지 궤도, 전력, 신호, 통신 등 9개 분야 173개 항목에서 열차 안전 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공단은 이번 시설물 점검에서 안전한 것으로 결론 나면 오는 30일부터 9월 8일까지 시험 운전 열차를 150㎞/h로 운행하며 교량 성능시험 등 전반적인 시설물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1월 말까지 영업 시험 운전을 통해 운행체계 적정성과 운행 관리능력, 여객 편의설비 등 점검과 기관사 노선 숙지 훈련도 한다. 개통운영전담반은 개통 예정구간의 시설물 사전점검 및 미비사항을 바로잡는 등 영업 개시 전에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사항까지 사전에 꼼꼼히 챙겨 영업개시에 차질이 없도록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포항∼영덕 구간이 개통하게 되면 지난 2015년 4월 개통한 신경주∼포항 KTX 직결노선과 연계돼 영덕·울진 지역주민의 교통 불편해소와 함께 경북권 관광수요 증가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덕역 조감도

강영일 이사장은 “올해 동해선 포항∼영덕 구간이 우선 개통되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철도교통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현장 관계자들과 협업하여 안전하고 완벽한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철도 개통 소식을 들은 강구에 사는 이강숙 씨 (여·54세) ”포항~영덕 철도가 개통되면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영덕 지역 주민들의 교통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획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동해선 철도 구간에서 두 번째로 긴 화수터널이 지난 7월 25일 뚫렸다. 2015년 6월 착공한 화수터널은 길이가 4천125m로 공사에는 연인원 9천500명, 장비 2만4천여 대, 사업비 320억 원을 투입했다. 이 터널은 포항∼삼척 구간 가운데 영덕군 영덕읍 일대를 통과하는 터널로 경북 구간 가운데는 가장 길다. 전체 구간 가운데 가장 긴 터널은 삼척시를 통과하는 옥원터널로 길이가 5천630m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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