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살아가는 후배에게 전하는 고마움"

한국의 워렌 버핏이라 불리는 박철상 씨(33·정치외교학과 04학번)가 복현장학금으로 모교인 경북대에 향후 5년간 13억 5천만 원을 기탁한다.

박 씨는 지난 2015년 2월 경북대에 복현장학기금을 설립, 매년 9천만 원씩 5년간 4억 5천만 원의 복현장학금을 전달하기로 약정했다.

복현장학기금은 더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수혜 인원을 당초 30명에서 90명으로 늘려 2년 만에 소진됐다.

박 씨는 2일 경북대와 새로 약정을 맺어 향후에도 장학금을 계속 지급할 계획을 전했다.

박 씨가 지금까지 복현장학기금, 사탑장학기금(사범대) 등으로 경북대생에게 전달한 장학금은 총 6억7천400만 원에 이른다.

복현장학기금은 1학기당 45명씩, 1년에 9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1인당 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번에 새로운 약정을 맺으면서 장학생 수는 기존과 동일한 90명으로 유지하지만 1인당 장학금은 300만 원으로 높아진다.

박철상 씨는 “쉽지 않은 조건 속에서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고마움과 존경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평생 후배들이 짊어진 무거운 짐을 나눠지고 어려움과 고민을 함께 할 것”고 밝혔다.

김상동 총장은 “박철상 씨가 경북대 동문임이 무척 자랑스럽다”며 “경북대도 계속 참 인재를 키워나가는데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철상 씨는 자산운용으로 얻은 수익의 일부를 경북대를 비롯해 학교 및 사회단체 등에 기부하고 있으며 총 24억여 원을 사회에 환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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