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소방서, 지난해比 46% 증가

경주지역에 폭염과 가뭄으로 벌의 개체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벌집제거 신고도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벌집제거 신고로 출동한 소방대원이 벌집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
최근 경주지역에는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벌집제거 신고도 급증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지역에서 벌집제거 신고가 총 407건 접수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78건에 비해 129건, 46.4%나 증가한 것으로 벌의 개체 수와 활동시간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경주지역 낮 최고기온이 40℃에 육박하는 등 75년 만에 7월 최고 더위를 기록하는 고온이 이어지는 가운데 극심한 가뭄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소방서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경주소방서는 벌에 의한 피해 예방하기 위해 짙은 향수, 화장품 등 벌을 자극할 수 있는 제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야외활동 시에는 모자나 장갑 등의 보호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벌이 쫓아올 때 손이나 들고 있는 물건을 휘두르는 동작은 오히려 말벌을 공격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절대 금하고, 주변보다 낮고 그늘진 곳에서 낮은 자세로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벌에 쏘인 후 어지럼증이 있는 경우에는 허리끈이나 꽉 조이는 옷을 느슨하게 하고, 서늘한 곳에서 누운 자세로 다리를 올려 쇼크를 방지하고 호흡이 곤란하거나 가슴이 답답한 경우에는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소방서 관계자는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으로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는 만큼 안전수칙을 준수해 벌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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