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조개 단백질 역할 규명
포스텍(포항공대, 총장 김도연)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와 충남대 응용화학공학과 최유성 교수 공동연구팀은 진주층을 구성하는 무기물 성분인 탄산칼슘 미네랄이 만들어질 때 유기물인 진주조개 단백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밝혀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스즈(Science Advances)를 통해 발표됐다.
포스텍-충남대 공동연구팀은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얻은 진주조개 단백질 ‘Pif80’으로 탄산칼슘 전구체를 안정하게 형성하고 저장하는 과정을 규명했다. 또한, ‘Pif80’은 결정질 탄산칼슘이 평평한 판 모양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다각형의 판 모양 탄산칼슘으로 만들어진 진주층을 형성하는데 유기물인 단백질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를 주도한 차형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진주층 바이오미네랄 형성 조절 과정의 전반에 관여하는 진주조개 단백질의 핵심 역할을 규명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인공 뼈, 인공 치아 등 진주층을 이용한 새로운 생체 재료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 출원을 통해 이미 원천 지식재산권을 확보한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해양수산생명공학 R&D 사업 중 ‘해양 섬유복합소재 및 바이오플라스틱소재 기술개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