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

해양범죄수사계 해체로 일선 경찰에 불똥이 튀었다.

3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해양범죄수사계 해체에 따른 전입인사를 단행했다.

해경경찰청이 부활함에 따라 지난해 초 신설된 경북지방경찰청 해양범죄수사계가 해체 수순을 밟게 되면서 직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하반기 대규모 인사이동이 이뤄진 지 이미 1달이나 지난 뒤 뒤늦게 전입인사가 이뤄지면서 일부 경찰서 직원들은 갑자기 부서가 바뀌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갑작스레 조직이 해체돼 파출소 등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직원뿐만 아니라 이번 인사로 팀장이 교체되는 일마저 이뤄지면서 해당 부서들은 아직도 어수선한 분위기다.

더욱이 이 같은 갑작스러운 인사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해양경찰청으로 전입된 경찰 128명에 대한 인사의 경우 해경 부활 하루 전인 25일부터 이틀간 희망자를 접수받아 전격 단행했고 해양경찰조차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게다가 최근에도 해경부활에 따라 해경에서 전입 온 경찰관들의 강제 복귀 소문이 돌아 뒤숭숭한 분위기에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뜨렸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인사 후 한 달 정도 지난 시기면 수사 등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야 할 시기지만 또다시 인사가 이뤄져 어수선한 건 사실”이라면서 “이런저런 소문에 조직 분위기가 휩쓸리는 데 손만 놓고 있는 건 책임회피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경부활로 경북지방청소속 경찰 중 4명이 해경으로 소속을 옮겼고 경북지방청은 해양범죄수사계해체와 함께 직제만 남은 포항북부서 수사2과도 폐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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