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냉방제품 매출 상승···외출 자제에 캠핑용품은 하락

지난 2일 이마트 포항 이동점에서 한 남성 고객이 캠핑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하경미 기자 jingmei@kyongbuk.com
날씨의 영향으로 여름 상품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불볕더위로 냉방 가전제품이 특수를 누린 반면 외출을 자제하면서, 캠핑용품 등은 매출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3일 포항의 유통업체에 따르면 올 7월 한 달간 이마트 포항 이동점의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와 29% 각각 신장했다.

이마트 포항점 역시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6.8%와 3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포항점도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0%와 45% 크게 신장했다.

반면 튜브를 비롯해 수영복 등 물놀이와 캠핑용품은 기대 이하로 판매가 저조했다.

이 기간 이마트 포항 이동점의 물놀이와 캠핑용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와 7.1% 각각 역신장했다.

이마트 포항점 역시 물놀이와 캠핑용품이 전년과 비교하면 7.8%와 10.8%로 각각 하락했으며, 탑마트 포항 우현점은 10%와 20% 역신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다른 지역과 달리 유난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물놀이와 캠핑 등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보내는 사람들 이른바 ‘방콕족’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물놀이용품은 직접 구매하기보다 현장에서 대여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사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최윤석 이마트 이동점 파트장은 “물놀이와 캠핑용품은 지난달 초부터 계속 매출이 좋지 않았다”라면서 “특히 캠핑용품은 과거보다는 인기가 조금 시들어, 다시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매출로 이어질 듯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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