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태 감독, 2학년 김찬 조기투입해 멀티골 터뜨리며 2-0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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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7U18챔피언십 결승 포항U18-성남U18경기 전반 39분 포항 김찬이 성남 수비를 따돌리며 슛을 날리고 있다.
포항U18(포항제철고)이 비밀병기 김찬의 대활약을 앞세워 U18챔피언십 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항U18은 3일 오후 8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성남U18(풍생고)과의 2017 U18챔피언십 결승에서 교체투입된 2학년 김찬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준결승까지 6경기서 14골을 터뜨리며 강력한 창을 자랑했던 포항U18과 단 3골만 허용하며 짠물수비를 자랑했던 성남U18과의 경기는 일찌감치 창과 방패의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4강전까지 5골을 기록한 배호준과 4골을 기록한 김진현 등을 앞세운 포항은 강민성을 최전방에 두고 좌우에 이지용와 배호준을 배치해 공격에 나섰다.

이에 맞선 성남은 이번 대회 4골 3도움을 기록한 에이스 박태준이 공격형 미드필드로, 이재현을 중심으로 좌우에 박지원과 박준수가 공격을 맡았다.

그러나 경기는 포항U18 백기태감독이 꺼낸 신의 한수였던 비밀병기 김찬에 의해 끝났다.

올해 2학년인 김찬은 3학년들이 뛰는 U18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186㎝ 71㎏의 피지컬을 앞세운 고공능력과 돌파력을 갖춘 데다 문전에서의 침착함으로 차세대 한국 스트라이커 탄생을 알렸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뺏들기 위한 치열한 중원싸움이 펼쳐지면서 양팀 모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경기초반 성남U18이 공세의 강도를 높였지만 포항도 3분만에 성남 오른쪽서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김진현이 강력한 헤더슛으로 성남 골문을 노렸다.

치열한 공방전으로 한치앞도 예측하기 힘들었던 경기는 포항 백기태 감독의 깜짝 교체카드에 의해 승부의 추가 갈라졌다.

백기태 감독은 전반 9분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강민성 대신 2학년 김찬을 투입시켰고, 3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12분 성남 미드필드에서 신도현이 볼을 가로챈 뒤 전방으로 넣어준 볼을 잡은 김찬이 골문 오른쪽을 향해 가볍게 차넣었다.

상대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빼낸 포항은 16분 포항진영에서 또다시 볼 차단한 뒤 김찬에게 길게 연결해 주자 박스안쪽으로 돌파한 뒤 슛했으나 성남 골키퍼 박영훈이 쳐냈고 달려들던 배호준이 다시 슛했으나 또다시 박영훈의 선방에 막혔다.

선제실점이후 우왕좌왕하던 성남은 25분이 지나면서 전열을 재정비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 32분 박태준의 중거리 슛으로 분위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39분 김찬의 발이 다시한번 불을 뿜었다.

39분 성남 오른쪽서 아크 앞쪽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잡은 김찬은 수비 2명을 여유있게 따돌린 뒤 슛, 성남 골망을 갈랐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준수 대신 홍현승을 교체한 데 이어 5분 이정재 대신 이정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지만 이상수와 김민규가 지키는 포항수비라인을 넘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포항도 10분 선제골 도움을 줬던 신도현 대신 이규철을 투입시켜 변화를 노렸고, 14분 김진현이 결정적인 골찬스를 맞았으나 성남 골키퍼 박영훈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은 34분 성남 김소웅에게 왼쪽 공간을 뚫린 뒤 문전크로스를 허용했지만 수비라인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걷어냈다.

성남은 35분 이재현 대신 박준서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포항도 왼쪽 측면에서 위협을 가하던 이지용 대신 전성현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포항은 39분 성남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창현이 그림같은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쐐기골 기회를 놓친 뒤 배호준 대신 최강희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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