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쿵 부장조리는 19일 오후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와 업무협의를 하고, 20일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을 예방할 예정이다. 연합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 자리인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맡게 됐다.

4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조선족 출신의 쿵쉬안유 부장조리를 한반도사무특별대표로 겸직 발령했다.

한 소식통은 “쿵쉬안유 부장 조리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로 겸직 발령됐으며 관련국에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맡았던 우다웨이(武大偉)는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쿵쉬안유 부장조리는 중국 외교부에서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 문제를 담당하는 핵심 당국자로 그동안 북핵 협상 및 6자 회담 등에 대해 우다웨이와 함께 일해왔다.

그는 주일 대사관 공사, 아주사 사장(국장) 등을 거쳐 중국 외교부에서 아시아 담당 부장조리까지 올랐다. 2011년부터 2년여간 베트남 대사로 근무한 바 있으나 한국에서 일한 경험은 없다.

쿵 부장조리가 이번에 겸직하게 된 것은 중국 정부가 복잡하게 꼬인 북핵 문제에 대한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측면이 있어 보인다. 그는 공식 석상에서 한국어를 쓴 적이 없지만 한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에 대해 잘 알아 주변국과 조율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70세인 우다웨이 전 대표는 나이 때문에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통인 우다웨이 전 대표는 주일 대사와 주한 대사, 외교부 부부장을 역임했으며 6자 회담 대표를 겸직하면서 2005년 9·19 공동 선언을 끌어내는 등 한반도 문제의 산증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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