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로 경북 대표 관광지인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보문관광단지 주요 호텔과 콘도, 연수시설, 여관 등 25곳에 숙박한 중국인 관광객은 4천984명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천38명보다 77%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달 적게는 2천명에서 많게는 5천명 이상 찾았다.

올해 1월에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하게 방문했으나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금지하자 2월 442명, 3월에는 247명에 불과했다. 4월에 835명으로 다소 늘었으나 6월에는 661명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자치단체 등이 관광시장 다변화를 꾀해 동남아 등 다른 나라 방문객은 늘어나는 추세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관광객은 지난해 상반기 1만4천888명에서 올해는 2만2천870명으로 54% 증가했다.

대만 관광객은 1만9천826명에서 2만959명, 홍콩은 2천89명에서 2천698명으로 소폭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7만724명에서 6만1천884명으로 1만여명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도 309만3천373명에서 301만2천599명으로 8만여명 감소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은 대폭 줄었으나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 등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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