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수산자원연구소, "자원조성 기대"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종자 생산에 성공한 어린 찰가자미.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울릉도가자미’로 비교적 잘 알려진 표준명 ‘찰가자미’를 국내 최초로 종자생산에 성공했다.

연구소는 지난해부터 동해안 황금어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찰가자미 종자생산 연구에 돌입해 경북 연안 활어위판장과 어시장을 돌며 140여 마리의 자연산 어미를 확보했다.

올해 1월 성숙한 어미를 골라 수온조절과 호르몬 주사로 산란을 유도했고, 인공수정 및 부화시킨 후 7개월간의 사육과정을 거쳐 전장 4㎝급의 어린 찰가자미 4만마리를 생산했다.

현재 종자생산한 찰가자미는 경북도 어업기술센터와 함께 동해안의 새로운 양식 대상종으로 개발하기 위해 시험·양식 중에 있다.

찰가자미는 몸길이 최대 60㎝까지 성장하는 대형 가자미류로 바닥이 모래로 이루어진 수심 50∼450m의 동해안 깊은 바다에 서식한다.

울릉도 해역에서 비교적 많이 어획돼 울릉도가자미라고 불리는 찰가자미는 자연 자원량이 많지 않아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어종으로 횟감은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특유의 식감을 선호하기도 하며 구이와 조림용으로 인기가 있다.

특히 미역과 함께 국을 끓여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라 ‘미역초’라는 이름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허필중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앞으로 동해안 해양환경에 적합하고 어업인 선호도가 높은 가자미류의 종 보존과 자원조성을 위해 종자생산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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