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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조선땅’ 입증 日지리교과서 발견

"국경표시 붉은 선 바깥쪽 위치···명칭도 러시아식 표기"
한철호 동국대 교수, 문부성 발간 ‘아시아 지도’ 공개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8월07일 20시26분  
독도 없는 130년 전 일본 검정교과서 오카무라 마쓰타로가 1886년 편찬한 지리교과서 ‘신찬지지’의 시마네현과 돗토리현이 있는 산인 지역 지도. 위쪽에 오키 제도가 표시돼 있으나 독도는 없다. 연합
독도를 일본의 국경선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의 검정 교과서와 일본 정부가 독도를 자국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지도가 잇달아 발견됐다.

한철호 동국대 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대우재단빌딩에서 열린 한국근현대사학회 월례발표회에서 독도를 한국영토로 인식했음을 입증하는 일본 측 자료를 공개했다.

한 교수가 선보인 자료는 일본 농상무성의 지질조사소가 1888년과 1892년에 간행한 ‘일본제국전도’와 일본 지리 교과서의 대표적인 집필자인 야마가미 만지로(山上萬次郞)가 쓴 ‘중등교과용지도 외국부’(1902), ‘여자교과용지도 외국지부 상’(1903)의 지도다.

농상무성의 지질조사소는 당시 육군성의 육지측량부와 해군성의 수로부와 더불어 실지 측량을 바탕으로 한 지도를 편찬했던 전문부서다. 농상무성은 현 일본 농림수산성과 경제산업성의 전신이다.

야마가미 만지로(山上萬次郞)가 집필한 ‘여자교과용지도 외국지부 상’(1903)의 아시아 지도에는 독도가 일본 국경선에서 제외돼 있다.

‘일본제국전도’의 전면 개정판으로 1897년에 간행된 ‘대일본제국전도’는 지난해 호사카 교수가 공개한 바 있다.

호사카 교수는 이 지도에서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 본토와 달리 채색되지 않았고, 독도의 명칭이 일본식인 다케시마(竹島)가 아닌 러시아식 명칭인 ‘오리우츠뢰’(독도 서도), ‘메네라이뢰’(독도 동도)로 표기된 점을 들어 일본 정부가 독도를 조선 영토임을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그러나 이런 점만으로 일본 정부가 독도가 조선 땅임을 인정했다고 보기에 부족했다며 추가적인 근거를 제시했다.

등고선과 산들이 고동색으로 표시된 일본 본토와 달리 을릉도와 독도는 하얀색이 아닌 살구색으로 표시됐는데 지도를 자세히 보면 일본의 작은섬 중 살구색으로 칠해진 섬들이 적지 않아 색깔만으로 독도의 소속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이보다는 울릉도와 독도에 등고선이나 산을 나타내는 표시가 없는 것이 더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독도보다 작은 일본 섬에 산 표기가 돼 있지만 성인봉이 있는 울릉도나 산봉우리로 이뤄진 독도에는 산을 나타내는 표시가 아예 없다”며 “이는 일본 측 울릉도와 독도를 일본 영토로 인식하지 않아 측량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식 명칭에 대한 추가 설명도 했다. 독도가 러시아식 이름으로 표기된 것은, 해군성의 수로부가 러시아 해도를 참고해 만든 ‘조선동해안도’의 울릉도·독도 명칭을 농상무성 지질조사소가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농상무성이 지도를 제작할 때 천명한 “지명은 오로지 지방에서 널리 부르는 명칭을 그대로 쓴다”는 편찬 방침에 어긋난다.

일본의 대표적인 지질학자이자 지리 교과서 저자인 야마가미가 집필한 교과서에실린 ‘아시아’ 지도에는 독도가 아예 일본 국경선 밖에 있다. 야마가미는 농상무성 관리 출신으로, 농상무성에서 근무할 당시 여러 지도 제작에 참여한 바 있어 독도의 존재를 몰라서 국경선에서 제외했다고 보기 어렵다.

한 교수는 “문부성의 검정 교과서로,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고 문부성이 인정한 근거도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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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모 기자

    • 김정모 기자
  • 서울취재본부장 입니다. 청와대, 국회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