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체기 김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위

불볕더위와 열대야의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 휴대용 선풍기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하지만 지난 5월 경기도 파주시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휴대용 선풍기 배터리가 폭발하여 학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고, 정부서울청사 역시 화재예방 차원에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휴대용 선풍기의 반입금지 안내판이 설치되는 등 그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휴대용 선풍기 폭발의 가장 큰 원인은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에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원료인 리튬은 폭발성이 큰 물질이다. 이 때문에 리튬을 집적시키는 과정에서 분리막을 활용해 양극과 음극의 합선을 막는다.

여기에 과전압 보호회로를 더해 배터리에 들어가고 나오는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안전성을 높인 것이다. 하지만 저가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품질이 낮은 분리막을 쓰고 보호회로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휴대용 선풍기를 구매할 경우 다음과 같은 유의 사항을 확인하여야 한다.

첫째, KC(Korea Certification)인증 마크를 확인한다. KC 인증 제품은 안전기준을 지켰는지 검증된 제품을 의미하므로 더욱 안전한 제품으로 믿고 구매할 수 있다. 둘째, 배터리에 보호회로가 설계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셋째, 제조사 확인하기. 사려는 휴대용 선풍기의 제조사가 믿을 수 있는 회사인지 확인하여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여야 한다.

끝으로,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먼지와 물기를 제거한 후 사용하고, 충전은 꼭 규격 충전기를 사용하는 작은 실천을 통하여 시원한 여름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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