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대장급 7명 인사 단행
23년만에 공군 출신 의장 탄생···해군출신 송영무 국방과 ‘투톱’

합참의장 정경두·육군총장 김용우·공군총장 이왕근 정부는 8일 합참의장에 정경두 현 공군참모총장(왼쪽부터), 육군참모총장에 김용우 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총장에 이왕근 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연합사부사령관에 김병주 현 3군단장을 내정했다. 연합
정부는 8일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정경두 현 공군참모총장을 내정하는 등 7명의 장군 인사를 단행했다.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나온 것은 이양호 의장 이후 23년 만이다.

해군출신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 임명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육군 위주의 군을 재편하겠다는 국방개혁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날 “이번 인사는 고도화되고 있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고, 안정속에서 국방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연합 및 합동작전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군 내에서 신망이 두텁고 올바른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방부는 “육군의 경우 서열 및 기수 등 기존 인사관행에서 탈피해 출신 간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오직 능력 위주의 인재를 등용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군부내 서열 1위라고 할 수 있는 합참의장에 23년만에 공군 출신의 정경두 현 공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는 것이 주목된다. 합참의장은 군 장성 인사 중 유일하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정 후보자는 청문회를 거쳐 보직 발령과 임명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정 합참의장 후보자는 공사 30기로 공군남부전투사령관, 공군참모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이날 승진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김병주 연합사부사령관, 박종진 1군사령관, 박한기 2작전사령관, 김운용 3군사령관 중 육사 출신은 김용우 육군총장, 김병주 연합사부사령관, 김운용 3군사령관 등 3명이고, 박종진 1군 사령관은 3사, 박한기 2작전사령관은 학군 출신이다.

기수 파괴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동기 기수인 ‘37기’와 바로 아랫기수인 38기기가 전부 전역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번 신임 총장으로 내정된 김용우 중장이 39기인 만큼 윗 기수인 37기와 38기, 동기 기수인 39기도 전역 수순을 밟게 된다.

이에 따라 육사 박찬주 2작전사령관과 동기인 1, 3군 사령관, 육사 38기로 박근혜 정부에서 진급한 임호영 한미연합사부사령관 등이 이번 인사로 전역을 하게 됐다. 박 사령관의 보직을 ‘정책연수’로 명령을 내고 군 검찰의 수사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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