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세계지도’ 호평

문재인 대통령은 8일 “한반도가 해양진출의 천혜의 요충지”라며 해수온도 상승에 따른 연구와 정책 등 기후변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가 발행한 ‘거꾸로 세계지도’를 애용해 달라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의 요청에 “이제는 우리나라가 해양으로 뻗어나가면서 ‘대륙과 해양의 다리’가 되는 비전을 갖자”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거꾸로 보니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가 정말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거꾸로 세계지도’는 해양수산부가 ‘글로벌 해양강국 도약’이란 새 비전을 알리고, 바다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작한 지도다.

남반구와 북반구를 뒤집어 표현해 한반도를 중심으로 넓은 태평양이 지도 중심에 펼쳐져 바닷길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진취적인 해양정책을 나타냈다. 모두 550부를 제작했으며 이날부터 국회·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영춘 장관은 “지도는 우리나라 위쪽에 넓은 바다가 펼쳐져 바다로 뻗어나가는 한반도의 진취적인 기상을 느낄 수 있어, 대륙지향에서 해양지향으로 우리의 인식과 관점의 대전환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중국·러시아를 배후지로 해 대양으로 나가는 부두모양이며, 일본은 이 부두를 보호하는 방파제 형태를 띠고 있어 한반도가 해양진출의 천혜의 요충지임이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을 겸하고 있는 김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해수온도 상승에 따른 연구와 정책을 마련할 것을 추가 지시했고, 김 장관은 “기후변화에 대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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