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천586억원 순매도···원/달러 환율 10원 넘게 급등

북한 리스크에 휘청이는 코스피 9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6.34포인트 하락한 2,368.39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이 이어지자 한반도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북한은 9일 아침 성명을 통해 “앤더슨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이에 앞서 8일(미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휴가 중에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코스피가 9일 미국과 북한의 대치로 한반도 주변의 긴장감이 고조되자 급락해 2,360대 후반으로 후퇴했다.

원/달러 환율은 북한 리스크 부각에 10원 넘게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6.34포인트(1.10%) 떨어진 2,368.39에 거래를 마쳤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감이 높아지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 2천58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도 87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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