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80일 일찍 200만 달성···상반기에만 33억원 흑자 기염

K-2 공군기지와 함께 운영중인 대구국제공항 상공에서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경북일보 자료사진.
연간 수용 능력 375만 명의 대구국제공항이 지난 4일 이용객 실적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보다 80일이나 앞당긴 것이어서 연간 이용객 330만 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8월 4일까지 대구공항 이용객은 200만2천90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선 120만5천41명, 국제선 79만7천865명이다. 지난해는 10월 22일에 200만 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200만 명 실적은 80일이나 빨리 달성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2% 늘었다.

이용객이 늘면서 흑자 폭도 커졌다.

지난해 개항 55년 만에 최초로 11억 원의 수익을 낸 대구공항은 올해 상반기에만 33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2013년 37억 원 적자, 2014년 15억 원 적자, 2015년 5억 원 적자 실적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대구시 공항정책과 측은 “지난해부터 신설된 9개의 국제노선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며 연착륙하면서 이용객이 급신장하고 있다”면서 “애초 목표로 잡은 300만 명을 넘어 330만 명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K-2 공군기지의 전투기 훈련 때문에 민항기의 시간당 최대 활주로 이·착륙 횟수(슬롯)가 6회로 제한된 탓에 이 슬롯이 포화상태여서 운항 일정을 아예 잡지 못하고 있고, 탑승과 급유 등을 할 수 있는 일종의 여객기 주차장인 주기장이 포화상태가 된 점도 신규 노선 확대의 걸림돌”이라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대구공항 통합이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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