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통업체 사전예약 돌입···소비 위축 분위기 전환 기대

롯데백화점 포항점이 다음 달 1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롯데 포항점 제공
최대 10일간 황금연휴가 예정된 추석을 앞두고, 지역의 유통업체가 발 빠르게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에 들어갔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분위기 전환이 필요해서다.

가장 먼저 출발한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지난 8일부터 34일간 지하 1층 식품 매장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 품목에 따라 최대 50% 할인해주고 있다.

롯데 포항점은 지난해 9월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 등으로 5만원 이하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체 세트 품목 중 5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 비중을 40% 이상 대폭 늘렸다.

또한 품목별로 축산을 비롯해 수산·가공식품 및 생필품·와인 등을 10~50% 할인 판매한다.

특히 다음 달 30일까지 ‘추석 선물상담 테스크포스(TF)팀’을 운영해 롯데 상품권뿐 아니라 추석 선물세트 구매에 대한 상담과 배송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번 달 중순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시작하는 유통업체도 적지 않다.

하나로마트 포항점은 오는 15일부터 30일간 사전 예약에 들어가, 선물세트 대상으로 행사카드 할인 등을 적용해 최대 15% 저렴하게 판다.

이와 함께 쿠폰과 일부 품목에 대해 덤 행사 등으로 고객 잡기에 나선다.

탑마트는 16일부터 25일간 사전예약을 펼쳐, 그동안 고객이 많이 찾았던 30~40개 품목을 중심으로 행사 카드 등으로 할인해 준다.

이 밖에도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도 이번 달 중순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갈 예정으로 준비 중이다.

이처럼 유통업체가 일찍이 사전 예약에 돌입한 이유는 지난해 9월 시행된 김영란법 여파도 한몫했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위기감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이번 추석 연휴는 대체공휴일을 비롯해 주말을 포함하면 최장 10일에 달하는 황금연휴라 여행객인 늘어나, 선물을 일찍 준비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매년 사전 예약 판매 기간에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오충균 롯데 포항점 홍보실장은 “이번 사전 예약 행사는 추석 당일(10월 4일)보다 58일이나 일찍 시작하는 데다 지난해에 비해서도 10일이나 앞당겨 시행했다”라면서 “올해는 황금연휴 탓에 선물세트를 미리 구매하려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