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대표, 주민 간담회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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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칠곡군 석적읍 포남공단 입구에서 수지공단 설치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포남1리 주민들.
속보= 칠곡군 석적읍 포남1리 계획관리지역 내 자원순환시설(수지공장) 공사를 두고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던(경북일보 8월 7일, 8일, 9일 연속 보도) A 업체 대표가 “주민들이 반대하는 시설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석적읍 사무소에서 포남1리 주민, 회사 관계자, 칠곡군 담당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A 업체 대표는 이렇게 약속했다.

앞서 포남1리 주민들은 분쇄 작업으로 허가를 받은 이 시설이 사실상 결국 용융과 사출 작업을 하기 위한 절차라며 업체 본사가 있는 포남 공단과 공사현장에서 공사 중단 및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업체 대표도 “원칙적으로 수지공장을 하게 되면 용융은 당연하다”며 시설의 추가 설치를 인정했지만, 결국 뜻을 접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최초 허가를 받은 분쇄 시설 외에 용융, 사출 시설 추가 등 변칙 운영에도 행정에서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꼼수 절차라는 지적이 일었다.

주민들은 자원순환시설에서 용융, 사출 등 설비를 갖춘 폐기물처리시설로 변경할 경우 공장에서 나오는 유독가스, 소음, 분진, 용융 시 다이옥신, 알드린, 디엘드린 등의 유해화학물질이 발생해 사람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학곤 포남1리 이장은 “업체 대표가 용융, 사출 등 추가시설 없이 최초 허가대로만 공장운영을 하겠다고 했다”며“하지만 주민회의 결과 이 말이 그대로 지켜진다고 장담할 수가 없어 공사 중단 시위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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