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차장·부장급 인사 단행
법무부는 10일 고검검사급 검사 538명과 일반검사 31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17일 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차장·부장급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전남 영암 출신인 김형길 1차장검사는 광주 제일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교수, 수원지검 부부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 출생인 최태원 2차장검사는 서울 대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법무부 통일법무과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등을 거쳤다. 공안통으로 불리는 그는 수원지검 공안부장 재직 당시 주임검사로서 이석기 전 의원을 비롯한 옛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사건을 기소해 확정판결 때까지 공소유지에 기여했다.
2014년 최초 도입돼 이번에 대구지검으로 확대된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은 권도욱 대구고검 검사가, 신설된 부장검사급 인권감독관은 이선봉 수원지검 형사2부장이 맡았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전국 주요 공안사건과 특수수사를 책임지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와 3차장검사에 박찬호(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 한동훈(연수원 27기·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 서울고검 검사를 임명하는 등 기수·전공을 뛰어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업무 처리와 관련해 검찰 신뢰 저하에 책임 있다고 판단된 중간 간부들에 대해 그 사정을 인사에 반영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한 다면평가 결과를 토대로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간부를 지휘 보직 제외 하는 등 엄정한 조치로 하급자에 대한 부적절한 행태에 경종을 울리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