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익기 무리한 신사업 도전은 실패 가능성 높아
기존 노하우 바탕 미인지 자원 활용시 성공율 증가

저성장·저수익기에는 추가적인 비용투자보다는 기존 보유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이상현 수석연구원은 지난 9일자‘저성장·저수익기, 기업성과 극대화 방안-숨겨진 역량을 찾아라!’라는 주제의 이슈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상현연구원은 ‘보유 역량의 새로운 활용 기회 영역 모색’이라는 부제로 발간된 이 리포트에서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뭔가 새로운 사업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신성장원 창출을 위한 신규사업에 도전하지만 성공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위협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기존 자사의 역량을 혁신적인 방법으로 재활용한 몇몇 기업들은 성공적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달성하고 있다며 저성장·저수익기에는 추가적인 비용 투자보다는 기존 보유 역량을 극대화 하는 것을 최우선 전략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기업은 비즈니스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 신사업보다는 ‘Slack Resource(유휴 자원)활용’ , ‘Insensible Asset(미인지 자산) 발견’ 이라는 두 가지의 혁신적인 방법으로 자사의 기존 역량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한 결과 성공적인 성과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컨베이어벨트 제조업체인 HYC의 경우 자사의 유휴 컨베이어 벨트 제조 설비를 재활용해 경쟁기업이 생산할 수 없는 특수 컨베이어 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강화유리업체인 Corning은 과거 실패 프로젝트 재검토를 통해 스마트폰 강화 액정인 ‘고릴라 글래스’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 유휴자원 활용사례가 되고 있다.

또 자동화로봇제조기업인 Gudel은 고객 노하우를 활용해 로봇의 절반은 ‘주문 생산’, 나머지 절반은 3년 후 고객에게 필요할 기술을 예측하여 생산함으로써 성공을 거뒀다.

따라서 이상현 연구원은 위기 극복을 위한 무리한 신사업 도전보다는 한정된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기존 여유 자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미인지된 자산을 지속 발굴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신시장·제품 창출을 위한 제품별 역량 및 자원 간 융합을 통해 핵심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편익이 무엇인지 세부적 평가를 시도해 볼 필요가 있으며, △과거 실패한 기술과 아이디어도 다시 꺼내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 조성 △고객의 특성과 처한 상황을 중심으로 그들과 고민과 문제를 이해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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