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작년보다 46% 늘어···해외숙박·항공권예약 피해 빈발

온라인 해외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 불만도 덩달아 높아져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해외 숙박 및 항공권 예약 사이트에서 소비자 피해가 잦아, 해외여행 시즌을 맞아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은 모두 5천7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4% 늘어났다.

이 가운데 항공권 및 항공서비스와 숙박은 지난해와 비교해 모두 2배 넘게 증가한 657건과 56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소비자 불만 사례로는 지난 5월 A씨는 B 해외호텔 예약사이트에서 호텔을 예약한 뒤 취소했고, 취소 확인 나흘 후 해당 호텔을 다시 예약했다.

하지만 이미 취소됐던 건 역시 결제돼 금액이 이중 청구됨에 따라 A씨는 숙박예약사이트에 항의했지만, 호텔과 상의해 해결하라는 답변만 돌아왔을 뿐 최초 결제 건에 대한 환불 요구를 거부당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C씨는 D사로부터 구매한 항공권을 취소한 뒤 해당 항공사에 환불을 약속받았지만, 3개월이 지나도 환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 불만이 50건 이상인 사업자는 ‘아고다’와 ‘에어비앤비’·‘부킹닷컴’ 등 3개 숙박사이트와 ‘에어아시아’ 등 2개 항공 관련 사이트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일본국민생활센터’ 등 8개국 관계기관과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다각적인 국제거래 피해 해결에 힘을 쏟는 것은 물론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사이트(http://crossborder.kca.go.kr)’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 직구 피해 예방 점검 사항’처럼 다양한 해외구매 정보를 참고할 뿐 아니라 취소와 환불이 쉽지 않은 온라인 해외구매 시 거래조건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라면서 “구매대행 피해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직접구매의 경우 ‘국제거래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