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13일 시상식을 끝으로 10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감탄, 명작, 감동’을 주는 ‘힐링’을 테마로 한 이번 연극제는 지난 4일부터 3개국 17개 국내외 연극작품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특히 예산 축소의 악재 속에서 연극제의 컨셉을 경쟁부문으로 바꾸고 전 공연 유료화를 실행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국제 연극제라는 타이틀에 걸 맞는 우수한 작품을 초청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날 시상식에서 ‘극단RM’의 ‘분장실’이 대상을 차지했다.

금상에는 부산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필경사 바틀비’, 은상에는 ‘극단모이공’의 ‘노틀담 드 파리 : 광인들의 축제’가 수상했다.

개인상 부문에는 극단모이공의 송갑석 (노틀담 드 파리 : 광인들의 축제)이 연출상을, 무대미술상에는 ‘필경사 바틀비’의 조석진이 받았다.

남자연기상에는 ‘필경사 바틀비’의 박찬영, ‘알파치노 카푸치노’의 최진규가 함께 수상하고 여자연기상은 ‘분장실’의 장설하, ‘임팔라의 밤은 길다’ 임청아가 공동으로 받았다.

공로상 부문에는 포항시장 표창에 해외업무 총괄이사 김현숙, 집행위원장상에는 해외업무 최진욱, 해외자원봉사 임종미회장, 봉사단체 리서스365 임필례회장이 각각 수상했다.

백진기 집행위원장은 “관객의 눈높이와 작품 수준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처음 시행한 유료공연이라 다소 시행착오도 있었다”며 “내년에는 사전 홍보를 강화하는 등 이번 연극제에 주어진 숙제를 더욱 고민해 국제 연극제 명성에 걸맞은 국제적인 연극제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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