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최신예 ‘신돌석함’ 제정···영덕군 긴밀한 협의로 결정
추모위와 협력 홍보 극대화
해군은 14일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한제국 당시 평민 출신 의병장으로 활동한 신돌석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고자 해군 잠수함 9번함의 함명을 신돌석함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그간 해군은 항일 독립운동에 공헌하거나 국가 위기 극복에 기여한 위인의 이름을 214급 잠수함의 항명으로 사용해왔다.
일제의 국권침탈 이전 무장 항일운동을 펼친 의병장의 이름을 잠수함명으로 제정한 것은 신돌석함이 처음으로 명칭 선정에 영덕군이 긴밀히 협의해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신돌석함은 다음달 초 진수된 후 내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1878년 영덕에서 태어난 신돌석 장군은 을미사변 이듬해인 1896년 의병을 이끌고 고향에서 치열하게 항일운동을 전개했고, 이후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다시 의병을 일으켜 항일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평민 의병장이 대거 등장하게 된 기폭제가 됐다.
태백산 호랑이로 불리며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신돌석 장군은 1908년 31세의 젊은 나이로 안타깝게 순국했고, 정부는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영덕군은 신돌석 장군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용맹한 기상을 기리고 후대에 남기고 본받고자 축산면 도곡리에 생가를 복원하고 신돌석 장군 유적지 등 성역화공원 을 조성했다.
또 매년 축산면 신돌석 장군 유적지 내 충의사와 영해 일원에서 신돌석 장군 순국 추모제향 행사를 봉행해 장군의 호국정신과 용맹스런 기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후손들이 장군의 구국정신을 본받는 자리로 만들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상호협약을 통한 홍보 극대화와 신돌석함 콘텐츠 개발 등 신돌석함 스토리텔링을 통한 지역민 애향심 고취와 지역홍보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