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직원, 신고 받고 즉시 출동···사고현장 안전조치작업 마무리

14일 오후 10시 예천군 개포면 장송리의 한 마을 상수도기계실를 액화 염소가스 누출 차단을 위해 화학 보호복을 착용하고 합동방제팀이 들아가고 있다.
30여 년 동안 사용하지 않던 마을 상수도기계실에서 액화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예천군의 발 빠른 초기 대응으로 대형 인명피해를 피해를 막았다.

14일 오전 8시 40분께 개포면 장송리에서 “마을 상수도 시설에서 락스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환경관리과 권영덕 과장과 직원 4명은 상수도 시설에서 락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에 혹시나 가스 누출 사고가 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현장으로 긴급출동했다.

현장에서 액화 염소가스가 새는 것을 군 직원들은 확인하고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공군 제16전투비행단, 액화 염소가스 처리업체 전국 수배, 가스안전공사 안동지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먼저 예천군청 직원들은 소석회 살포 및 기계실 입구를 비닐로 차단하고 가스가 더 누출되지 않게 긴급조치했다.

이어 구성된 합동방제팀(35명)은 장시간 사용하지 않았던 3통의 액화 염소 가스통의 안정화 작업을 실시해 가스 누출을 차단했다. 소석회 살포 작업은 액화 염화 가스가 알칼리성인 소석회와 접촉하면 중화되기 때문에 염소 제독 작업으로 사용된다.

그리고 사고 현장 가스 농도측정을 한 결과 미검출로 나와 가스 군청 직원들은 불안에 한 주민들에게 안전 한다는 것을 알렸다. 군 직원들은 인근 마을 주민들의 피해를 조사하고 사고현장 중화 작업과 안전조치작업을 마무리했다.

사고 현장 마을은 지난 30여 년 전 제16 전투 비행단에 미군들이 주둔해 있을 당시 미군들의 아파트와 유흥주점이 있던 곳이다.

미군이 철수하고 유흥주점이 사라지면서 마을은 일부 주민들만 남고 아파트 상가들은 거의 빈 상태였다.

염소가스는 인체 눈·코·목의 점막을 상하게 하고 다량 흡입 시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맹독성 물질로 화학무기로도 쓰인다.

염소가스 30~50ppm 농도의 공기 중에서 사람이 호흡할 경우 30~60분 사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 100kg의 가스통이 3개가 있었으며 2개는 빈 상태이며 1개의 가스통에서 소량의 염소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구성된 합동방제팀은 경상북도 3명, 대구지방환경청 2명, 예천경찰서 4명, 문경소방서 16명, 가스안전공사 3명, 예천군청 7명이다.

권영덕 과장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협력해 주신 유 관계 기관에 감사드리며, 사고현장에의 가스농도측정결과 미검출로 나와 이제 안전하다”며“오늘 새벽 울산의 전문업체에서 가스통을 이송했으며,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더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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