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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상수도 없는 마을 먹는물 전쟁

상논실 마을 불편 호소···27가구 지하수 식수 사용
가뭄·겨울엔 물탱크 무의미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8월16일 17시25분  
장마가 끝나면서 석보면 답곡2리 상논실 마을 주민들이 마을 식수인 물탱크를 청소하고 있는 모습
“가뭄만 되면 먹는 물 걱정해야지 장마 때는 혹시 물탱크에 나쁜 이물질이 들어가서 주민들 건강을 위협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루라도 빨리 지방 상수도가 우리 마을까지 연결됐으면 합니다.”

27가구가 사는 석보면 답곡2리 상논실 마을 주민들은 수십 년째 먹는 물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마을에 아직 지방 상수도가 들어 오지 않아 27가구 주민들은 수십 년째 커다란 탱크에 지하수를 가둬 마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가뭄 때나 추운 겨울에는 지하수가 마르거나 탱크에 물이 얼어 제한 급수나 아예 식수를 사용하지 못해 지방상수도가 설치된 인근 마을까지 물을 공급받는 고생을 해야 한다.

또 장마철이면 물탱크에 나쁜 이물질이 들어가서 먹는 물을 오염시킬까 전전긍긍해야 하며, 매년 한두 차례 5m가 넘는 물탱크에 들어가 청소와 소독을 한다.

이처럼 마을 식수를 두고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자 아랫마을인 석보면 답곡2리 중논실에서 상논실까지 지방 상수도 설치를 요구했지만, 번번이 예산 문제로 거절당했다.

주민 이모 씨는 “중논실에는 10여 년 전 지방 상수도가 설치돼 식수 걱정은 덜었지만, 당시 예산이 부족해 500m 떨어진 상논실까지 지방 상수도로 설치하지 않아 매년 먹는 물로 전쟁을 겪고 있다”며 “27가구 대부분이 노인들이 사는 만큼 하루빨리 지방 상수도를 설치해 식수 걱정이라도 덜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양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많아 현재 설계 중이며 오는 8월 말까지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상논실까지 3~4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추경이나 내년도 본예산에서 예산을 확보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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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기 기자

    • 정형기 기자
  •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