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농장 262곳 전수조사···어제 대구 100%·경북 75% 집계결과 허용 기준치 초과 성분 불검출
시중 유통·취급업소 긴급 점검···먹거리 불안감 해소 행정력 집중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전국에 비상이 걸린 16일 대구 수성구 보건환경연구원 축산물분석과에서 연구원들이 계란 성분 분석을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경기와 강원지역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의 계란이 나와 비상이 걸린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대부분 산란계 농장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5면

경북도는 지난 15일 경기도 산란계 농장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 비펜트린이 검출되자 계란 출하를 중단하고 농장에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

16일 오후 현재 도내 259개 전 농가에 중 196호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적합으로 판정돼 검사결과 증명서를 발급받아 계란을 정상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도는 17일까지 전 농가에 대한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경북지역 산란계 농장은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259곳에서 1천379만4천 마리를 키우고 있다.

도는 전수 검사에서 합격한 농장 계란만 출하를 허용하고 살충제 성분 기준을 초과하는 등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은 전량 폐기할 계획이다.

또 계란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산란계 농가에 검사를 강화하고 동물용 의약품 사용기준을 철저히 지키도록 농가 홍보와 교육을 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계란 안전성 관리 강화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전수검사와 계란수급 등 추진상황에 적극 대처하고 있으며, 가축방역과 연계해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대구지역 3개 산란계 농장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16일 3개 농장에 대한 살충제 검사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곳에서 키우는 33만300마리에 대해서는 적합판정으로 출하가 허용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대구시는 대구지방식품의약품 안전청과 합동으로 시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계란 취급 관련 업소를 중심으로 긴급 일제 점검에 나섰다.

계란 및 가공 전란 액을 사용하는 식품 제조업소 21곳을 비롯해 중형 마트 등 계란 취급업소 300여 곳에 대해 점검에 들어갔다.

살충제 계란 사용 여부, 유통기한경과 계란 사용 여부, 위생 취급기준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점검 결과 위반사항 발견 시 식품위생법에 따라 영업정지 등의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대형 마트에서는 계란 판매를 자체적으로 중지함에 따라 대구시 자체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300㎡ 이상 중형 마트에 대해 살충제 계란 판매금지 지도와 함께 유통 중인 판매 계란을 수거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위생관리가 취약한 소규모 식품판매업소와 재래시장에 대해서도 살충제 계란이 유통 되지 않도록 구군 자체점검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빠른 시일 내 계란 취급업소 등에 대한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해 시민들에게 안전한 계란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검사를 조속히 완료해 도민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겠다”며 “현재 출하되는 계란은 안전하니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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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복 기자, 박무환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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