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개토론회 이목 집중

미국 군사당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에 대한 한미 간 협의가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사드 임시배치에 앞선 주민 공개토론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방부가 사드 전자파 측정 등에 이어 주민 공개토론회를 잇따라 열면서 잔여사드 4기에 대한 임시배치와 일반 환경영향평가에 의한 최종배치에 속도를 내는 걸로 관측되고 있어 미국 측의 발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개토론회 일정을 추정하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는 임시배치가 가시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자파·소음 측정을 통해 “인체에 무해하다”는 입증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환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오후 3시부터 경북 성주군 초전면 농협 하나로 마트 2층 강당에서 열릴 예정인 첫 번째 공개토론회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 환경영향평가 목적과 활용 방안에 대해 관련분야 전문가와 패널이 참여해 발표 및 토론에 이어 주민, 시민단체 등과의 질의 답변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김천 등지에서도 공개토론회를 열 예정이며, 국회와 협의를 거쳐 국회 차원의 공청회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드배치철회 성주군초전투쟁위원회를 비롯한 6개 단체는 “소규모환경영향평가와 부지 공사 정당화를 위한 명분 쌓기 성격의 토론회를 여는 것에 대해 전면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또 16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일방통행 식 공개토론회를 중단할 것으로 요구하며, “요식행위는 인정할 수 없으며, 국회 주관의 TV방송을 통한 생중계 방식 ‘국민 대 토론회’로 사드 문제 전반의 공정하고 균형 있는 토론회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토론회를 강행할 경우 적극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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