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란계농가에서 살충제 계란이 무더기 검출된 가운데 경북지역에서도 칠곡과 김천의 4농가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축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와 관련해 17일 오전 5시 기준 검사 대상 1천239개 농가 중 876개 농가의 검사를 완료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를 사용하거나 허용 기준을 넘겨 살충제를 써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가 23곳이 추가돼 지금까지 모두 29곳에서 살충제가 검출됐다.

경북지역에서는 산란계 농장 259곳을 대상으로 살충제를 검사한 결과 255곳이 적합, 4곳이 부적합으로 나타났다.

칠곡 지천영농조합법인의 산란계 농가 3곳과 김천 개령면의 박모씨 농가의 계란에서 살충제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지천영농조합법인의 3곳의 농장에서는 2만7천 마리의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으며, 김천의 박모씨 농장은 5천 마리를 사육중이다.

비펜트린은 닭 이를 없애기 위해 사용한다. 허용기준치는 0.01㎎/㎏이다. 문제가 된 또 다른 살충제인 피프로닐보다는 독성이 약하다.

김천 농장 계란에선 비펜트린이 0.024㎎/㎏이 나왔으며, 칠곡 농장 계란에서 나온 비펜트린 수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도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을 모두 폐기할 계획이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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