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는 문경관광개발㈜에 임원추천위원회 운영규정(안), 정관변경(안) 및 임시주주총회 소집(안)을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고 17일 밝혔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민주 회사인 문경관광개발㈜의 경영권 공백 상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시민 참여로 설립된 시민회사라는 설립 당시의 취지를 살려 전문경영인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것이 경영혁신과 배당률 제고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 30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와 관련해 전 대표이사를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과 주주총회 결의 무효 및 취소소송이 제기돼 진행 중인 상태에서 문경관광개발(주)는 대표이사 선임을 위해 총 4차례의 이사회를 소집했지만 2차례는 이사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되고, 2차례는 대표이사 선임이 부결돼 경영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6월 28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임원 공개모집과 관련한 임원추천위원회 운영규정(안)에 대하여 논의했고, 차기 이사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지만 이사회가 개최되지 않는 상황이다.

문경시가 문경관광개발㈜의 경영권 정상화 방안으로 제시한 대표이사공개모집에 대하여 일각에서는 정관변경이 필요하다는데 동감하고 있다.

이에 문경시는 “대표이사 선임의 세부적인 사항만을 변경하는 것이지 이사회의 대표이사 선임권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상법상 정관기재 사항에도 해당하지 않는 등 정관변경 없이도 가능하다는 법률자문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반면 문경관광개발㈜는 정관변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경관광개발㈜ 대표이사는 정부투자기관과 경상북도 출자, 출연기관에서 시행하는 공개모집에 의한 대표이사 선임으로 경영 정상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즉, 유능한 전문경영인을 공개모집해 투명한 절차와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출된 대표이사를 선임하여 적자에 시달리던 기업을 흑자경영으로 전환한 문경레저타운(주)의 사례를 보더라도 전문경영인을 대상으로 대표이사를 공개모집하는 방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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