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열차 속도·수송력 저하
비산먼지 등 환경피해도 심각

동해선 포항영덕철도
올 연말 개통 예정인 포항~영덕구 동해선 철도가 화석연료(디젤) 열차로 운행하는 비전철로 추진돼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시·군민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비전철 방식은 교통편의 제고와 경제효과 측면에서 당초 기대에 현저히 못 미치는 데다 환경오염과 주민피해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비전철 디젤열차는 전기철도에 비해 속도가 20~30% 떨어지고 수송능력 또한 절반 수준으로 대규모 물류수송이 불가능해 철도의 기능과 역할이 크게 제한된다.

게다가 화석연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심각하고 매연·비산 먼지 발생은 물론 소음도 커 철도 주변 환경오염과 주민피해가 우려돼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성능이 떨어지고 환경피해를 일으키는 ‘동해선 철도 비전철화’는 ‘탈원전, 탈화석연료’가 핵심인 정부 에너지 정책에도 역행하며 ‘저탄소 사회’를 지향하는 국제사회의 흐름과도 맞지 않는다.

무엇보다 주관 부서인 국토교통부의 정책인 ‘철도 고속화 서비스의 전국 확대’와도 모순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영덕군민들 사이에선 환경·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시대착오적인 동해선 철도의 전철화를 위해 범 군민적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가 급격히 확산돼 연말 개통을 앞둔 동해선 철도 공사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덕군도 올해 개통하는 동해선 철도 포항~영덕 44.1km 구간을 조기에 전철화하도록 중앙부처, 국회 등 관계기관을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계부처는 “거시적으로 현 정부의 환경·에너지 정책과 국제사회의 환경보호 흐름에 부합하고 미시적으로는 지역사회 교통 편의성, 환경피해 방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동해선 철도의 전철화’로 하루빨리 전환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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