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생산지수 하락·소비자물가 상승·고용시장 불안
올 상반기에만 8천명 이상 인구유출···대책마련 절실

지난 2분기 대구·경북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하락한 반면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동북지방 통계청이 발표한 ‘2017 2/4분기 동북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생산부문 광공업생산지수는 대구가 -0.1%, 경북이 -3.2%로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대구와 경북이 모두 1.9%상승했으며,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대구와 경북 모두 1.9%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수는 대구가 0.3%감소해 고용시장 불안이 이어졌으며, 경북은 0.6%상승에 상대적으로 나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역 경제가 좀처럼을 살아나지 않으면서 2분기중 대구(2천238명)와 경북(2천39명)지역 인구 순유출 수가 무려 4천277명에 달하는 등 인구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경우 지난 1분기 1.7%상승했던 광공업 생산지수가 2분기 들어 -0.1%, 취업자 수 역시 1.1%에서 -0.3%로 감소해 지역경제가 여전히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경북은 광공업 생산지수는 1분기 -2.4%에서 -3.2%로 감소세가 심화되면서 취업자 수도 0.8%에서 0.6%로 낮아졌다.

그나마 소비자 물가지수의 경우 지난 1분기 대구가 2.4%에서 1.9%로, 경북이 2.1%에서 1.9%로 낮아져 비교적 안정감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 모두 지난 3분기 이후 또다시 순인구 감소폭이 커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경북의 경우 생산성이 가장 높은 연령대인 20세~29세의 유출이 무려 2천285명으로 지난해 동기 1천976명 대비 300명이상 늘어났다.

경북지역은 0세~39세 연령대까지는 모두 감소세를 보인 반면 40세~69세까지 연령대는 늘어나는 추세여서 인구고령화를 부추기는 원인이 될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 1분기 무려 5천74명이나 빠져 나간 데 이어 이번 분기 역시 2천명이상 빠져나가 6개월동안 경북인구가 무려 7천113명이 줄어 들었다.

2분기중 경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빠져나간 곳은 포항으로 783명에 달했으며, 구미가 331명, 칠곡이 316명, 안동이 255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김천시가 249명·울릉군이 128명 늘어났으며, 영주·영천·청송·영양·성주·예천·봉화는 두자릿 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구 지역은 20세~29세층에서 988명이 빠져나가는 전 연령대에서 순유출이 이뤄졌지만 0세~9세까지 층은 284명이 늘어나 경북지역과 대조를 보였다.

또 대구의 경우 새학기가 시작된 지난 1분기 유출인구가 1천742명에 달했으나 지난해 동기 3천289명에 비해서는 무려 48%나 줄어들었으며, 2분기 유출인구도 지난해 대비 700명 가량이 줄어 들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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