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 원정길···상위스플릿 막차 탑승 발판 마련
대구-상주, 달구벌서 "9위 사수" 외나무다리 맞대결

K리그 클래식 상위스플릿 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포항스틸러스가 2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을 상대로 승리사냥에 나선다.

같은 시각 대구스타디움에서는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대구와 상주가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26라운드 현재 승점 34점으로 7위에 올라있는 포항으로서는 승점 23점의 인천(11위)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야만 남은 6경기서 상위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노릴 수 있다.

26라운드 현재 포항과 6위 강원과의 승점차는 3점이지만 다득점에서 1점이 모자라기 때문에 이번 27라운드에서 인천에 대승을 거두고, 강원이 수원에 잡힐 경우 순위 교체가 가능하다.

또 오는 9월 20일 강원과의 3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에서 승점을 잘 챙기게 되면 7위와의 승점차도 크게 벌릴 수 있다.

경기스케줄도 포항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오는 27일 수원과의 28라운드 경기가 신태용감독의 국가대표 조기선발에 따라 연기되면서 껄끄러운 경기를 뒤로 물릴 수 있게 됐다.

전력상에 있어서도 포항은 인천에 비해 크게 앞선다.

포항은 올시즌 인천과의 두차례 경기를 모두 승리한 데다 주득점원인 양동현이 지난 울산전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했으며, 개인득점 선두를 달리던 수원 조나탄이 발목골절로 사실상 시즌아웃되면서 득점왕에 대한 욕심을 낼 수 있게 됐다.

김승대가 출전할 수 없지만 앞선 인천과 2번의 경기 역시 김승대가 없었던 상황이었고 완델손이 가세한 상황이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인천은 올시즌 26경기서 23득점 밖에 하지 못할 만큼 극심한 골가뭄을 겪고 있으며, 팀내 개인최다득점이 4점(송시우)에 불과할 만큼 확실한 골잡이가 없어 보다 공격적인 축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26라운드서 무려 8경기만에 승리를 따내면 기세를 올리고 있는 팀이어서 방심은 금물이다.

같은 시각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구-상주전은 그야 말로 9위 전쟁이 펼쳐진다.

대구는 지난 경기서 광주를 잡고 승점 26점을 따내며 9위 상주(24점)을 끌어내려 강등권에서 한단계 더 멀어졌다.

반면 상주는 최근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강등권인 11위 인천에 조차 승점 1점차로 추격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하위 광주와는 승점 5점차지만 광주가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어서 이마저도 마음 놓을 수 없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상주를 제물로 강등권에서 멀찌감치 달아나겠다는 벗어나겠다는 대구의 의지와 6연패 수렁 탈출과 함께 9위권 복귀를 노리는 상주간 혈전이 불가피해 졌다.

상대전적과 최근 전력에 있어서는 대구가 한 수위에 있다.

대구는 상주와의 통산성적에서 7승4무1패로 앞서 있으며, 홈경기에서는 4승2무로 압도적 우위를 지켜왔다.

올시즌 역시 1승1무로 앞서고 있는 대구는 올시즌 득점에서도 31점으로 23점의 상주에 크게 앞서고 있지만 최근 3경기서 시즌 내내 목을 조였던 수비불안 문제를 완전히 해소,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이다.

여기에 주력공격수인 에반드로와 세징야에 이어 새로 영입한 주니오 마저 지난 광주전서 시즌 마수걸이포를 터뜨려 대구의 화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또 최근 신태용호에 승선한 골키퍼 조현우가 골문을 더욱 튼실히 지켜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기당 평균 1득점도 하지 못하고 있는 빈곤한 공격력과 허술한 수비라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주는 신진호 등 부상병들의 복귀를 통해 이번 대구전에서 배수의 진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욱 기자,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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