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은 팜 스테이션'이라는 팜 카페 운영

등록문화재 제304호인 문경 가은역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곳 가은역은 석공 은성광업소에서 생산된 석탄을 수송하기 위해 설치된 역으로 1956년 9월 15일 은성탄광의 이름을 따서 ‘은성역’으로 영업을 개시했으나 1959년 2월 1일 지명을 따라 ‘가은역(加恩驛)’으로 명칭을 개칭했었다.

1994년 은성광업소 폐쇄 이후 여객취급이 중단되었으며 2004년 공식으로 폐선됨에 따라 역 또한 폐역됐다.

폐역이 된 후 개방하지 않고 문경시에 의해 관리됐으나 이번 등록문화재 활용사업을 통해 새로운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문경시에서는 등록문화재와 새로운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8일까지 21일간 공모 실시에 이어 4월 28일 최종심사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했다.

대상 등록문화재는 불정역, 가은역, 구 금융조합사택으로 이 중 불정역과 가은역은 위·수탁협약을 거쳐 현재 운영 중에 있다.

특히 가은역의 경우 가은 왕능3리 부녀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직접 구입해 디저트 및 음료를 개발해 판매하는 ‘가은 팜 스테이션’이라는 팜 카페를 운영한다.

지난 8월 1일부터 문을 열고 커피와 단호박 타르트, 당근케이크, 사과파이, 스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역사 안 대합실에는 로컬푸드 상시 직매장을 설치해 디저트에 이용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어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간이역의 분위기에 맞추어 역무원 복장을 가져다 놓아 직접 입어 보며 그때 그 시절로의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다. ‘가은 팜 스테이션’이 오픈되고 기대와 관심 가운데 옛 추억을 느끼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고 있다.

그때 그 시절로의 추억을 선물하는 따뜻한 공간으로 바뀐 ‘가은 팜 스테이션’으로 주말 추억여행지로서 부상하고 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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