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을지연습 첫날인 21일 도청 충무시설 종합보고장에서 비상대책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북한의 군사위협과 연이은 대형재난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가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연습인 을지연습이 지역에서도 본격 시작됐다.

경북도는 21일 오전 도청 충무시설 종합보고장에서 본청 실원국장 40여 명과 50사단장,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각 시군 부단체장 등이 영상으로 연결된 가운데 2017년 을지연습 비상대책 간부회의를 가졌다.

김관용 도지사 주재로 열린 이 날 회의는 을지 3종 사태 선포 이후 4일간의 일정으로 실시되는 을지연습의 본격 시작으로 경북도의 최근 북한 동향 및 현재 전쟁 상황 보고, 50사단, 포스코 및 각 시군의 연습 계획 보고, 충무계획에 기초한 실국별 전시임무 수행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도는 이번 을지연습에 310개 기관 2만 5천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전 직원 비상소집을 실시해 대상 공무원 전원이 응소 완료했다. 오전 8시부터 을지연습 통합방위지원본부 운영을 시작으로 동원국, 인력동원과, 차량동원과 등 1국 7개과를 신설했으며, 합동수송통제부, 전시홍보위원회 등 5개 창설기구를 설치하는 등 도정을 전시행정체제로 전환했다.

도는 도청 이전 이후 새롭게 구축된 충무시설의 전시지휘 시스템을 활용해 비상상황 발생 시 정보공유 및 일원화된 지휘체계의 확립을 위해 시스템을 활용한 상황보고 회의를 매일 개최한다.

또 육·해·공군 예비역 장성 출신 민간전문 평가단 5명을 활용해 연습기간 중 도의 주요 훈련, 충무계획, 전시현안 과제 토의 등을 집중 점검해 나타난 문제점은 수정·보완을 거쳐 충무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비상대책 간부회의에서 “전시대비계획인 충무계획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해 도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실국별 구체적 실행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업만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만큼 긴밀히 협조해 훈련성과를 극대화하라”고 주문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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