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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포재즈2017 출연진- (3) 말로(Malo)

객석을 압도하는 환상적인 '스캣의 여왕'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8월21일 21시07분  
‘스캣의 여왕’ 말로.
“칠포 바닷가에서 파도 소리 들으며 노래하는 것은 환상적이다.”

3회와 7회 칠포재즈페스티벌에 출연해 청중을 사로잡았던 ‘스캣의 여왕’ 말로의 말이다. 그녀는 이번에 세 번째로 칠포재즈 무대에 선다.

국내 최고의 재즈 보컬 말로는 자유자재의 스캣으로 ‘스캣의 여왕’, ‘한국의 엘라 피츠제럴드’라 불린다.

말로는 데뷔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한국적인 재즈를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내 ‘한국적 재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9년 제3회 칠포재즈페스티벌에서 열창하는 말로.
말로는 작곡과 편곡, 프로듀싱까지 도맡아 하는 멀티 뮤지션이다. 2003년 3집 앨범 ‘벚꽃지다’ 이후 아름다운 재즈 어법과 감성적인 모국어가 어우러진 역작들을 발표하고 있다.

추억 속에 잠자던 ‘빨간구두 아가씨’ ‘서울야곡’ ‘신라의 달밤’ ‘목포의 눈물’ ‘하얀나비’ ‘개여울’ 등 주옥같은 가요들이 말로의 목소리를 얻어 재즈곡으로 재탄생했다.

말로는 지난 2014년 한국 사회에 불어 닥친 ‘상실의 시대’를 노래하기도 했다. 세월호 추모곡 ‘잊지 말아요’와 ‘제 자리로’ 2곡을 앨범에 담아 불현듯 예기치 않게 다가온 불행과 아픔을 음악적 기록으로 남겼다.

소설가 이외수는 “진실과 정의는 폐기되고 예술과 사랑마저도 매몰된 시대. 우리들 허기진 영혼의 머리맡, 혈관을 놀빛으로 물들이는 말로의 재즈를 간직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고 말로의 재즈를 격찬했다.

2013년 제7회 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 무대의 말로.
말로의 본명은 정수월이다. 말로는 어렸을 때 불리던 이름이다. 1993년 대학 3학년 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자작곡 ‘그루터기’로 은상을 수상했고, 1995년 미국 버클리 음대로 1년간의 유학을 다녀온 뒤 본격적으로 재즈 보컬리스트의 길에 들어섰다.

1998년 데뷔앨범 ‘셰이드 오브 블루(Shade of Blue)’와 2집 ‘타임 포 트루스(Time for Truth)’는 발매조차 되지 않는 불운을 겪었다. 5년의 공백 끝에 2003년 3집 ‘벚꽃지다’와 2007년 4집 ‘지금, 너에게로’ 등의 한국적 재즈로 대중적인 성공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얻어 스타덤에 오른다.

또 2009년 5집 ‘디스 모먼트(This Moment)’, 2010년 ‘동백아가씨’, 2012년 ‘말로 싱스 배호(Malo sings Baeho)’, 2014년 6집 ‘겨울, 그리고 봄’을 발표했다. 이후 공연과 영화음악, 출강 등 여러 방면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는 올해 칠포재즈페스티벌에서 ‘여름, 그 물빛’ ‘블렉 오르페우스(Black Orpheus)’ ‘베사메 무쵸(Besame mucho)’ ‘너에게로 간다’ 등 10여 곡을 준비, 50분간 무대를 꽉 채울 예정이다.

오는 9월 23일 ‘제11회 칠포재즈페스티벌’ 둘째 날 말로의 경이로운 재즈의 경지, 마법 같은 시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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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기자

    • 곽성일 기자
  • 사회1,2부를 총괄하는 행정사회부 데스크 입니다. 포항시청과 포스텍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