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거론 경쟁 공격수들 예년 대비 부진한 성적표
무너진 포항 수비라인 나홀로 수성도 ‘플러스 요인’

강현무 선수
포항스틸러스 신인 골키퍼 강현무가 2017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등극이 가능할까?

영플레이어상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프로에 진출한 젊은 선수(23세 이하, 출전햇수 3년이내)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신인왕상 대신 도입한 제도다.

포항은 지난 2013년 고무열(전북현대)이 초대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데 이어 2014년 김승대(포항)가 2년 연속 영플레이어상을 쓸어담으며 신인선수 메카로 이름을 떨쳤다.

앞서 2012년 신인상을 수상한 이명주(서울)를 포함하면 내리 3년을 포항이 독차지한 셈이다.

하지만 2015년 이재성(전북), 2016년 안현범(제주)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27라운드를 끝낸 현재 올시즌 포항 주전골키퍼로 도약한 강현무가 2017 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한다.

현행 영플레이어상 규정상 수상대상은 △K리그 클래식 등록선수 △대한민국 국적(북한국적 및 해외동포 포함) △만 23세 이하 △국내외 프로 출전햇수 3년 이내 △해당 시즌 전체 경기 중 1/2 이상 출전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또 수상자 선정은 프로축구 기자단 투표에 의해 이뤄진다.

이 규정에 따를 경우 27라운드 현재 수상대상은 포항 강현무와 이상기를 비롯 김민재(전북)·김승준·이영재(울산)·고승범(수원)·박동진·이한도(광주)·여봉훈(광주)·한찬희(전남)·정동윤(광주)·황현수(서울)·조주영(광주)·최재현(전남)· 홍승현(대구) 등 15명으로 좁혀진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 11경기가 남아 있어 대상후보가 더 많아질 수 있지만 주전급으로 뛰고 있는 그동안의 활약상을 본다면 이들 중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그동안의 수상자를 본다면 유일한 골키퍼인 강현무가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

지난 2013년 첫 수상자 이후 4명의 수상자 모두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공격자원이었다는 점에서 골키퍼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주 거리가 먼 것은 아니다.

강현무는 올시즌 20경기에 출전해 29실점을 기록해 경기당 평균 1.45골을 내줘 K리그 클래식 주전 골키퍼중 평균실점에서 중상위권을 달리고 있으며 무실점 경기도 4경기나 된다.

특히 포항은 올시즌 주력수비수인 김광석이 빠지면서 수비라인이 무너진 상황에서 강현무가 수많은 실점상황을 수퍼세이브로 막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면 공격자원중 조중영과 최재현이 각각 5개의 공격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상기·고승범·한찬희가 4개씩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데 그쳤다.

이들의 성적은 과거 수상자와 비교할 때 크게 못미친다.

고무열은 8골 5도움, 김승대는 10골 8도움, 이재성은 7골 5도움, 안현범은 8골 4도움을 기록해 수상자 전원이 10개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현무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보다 나은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포항이 3년만의에 플레이어상을 되찾아오는 것은 물론 골키퍼 최초의 영플레이어상 수상 영예도 가능해 진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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