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오른쪽)이 올해 첫 벼베기 행사에서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가뭄과 폭염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경주지역에서 올해 첫 벼 베기가 실시됐다.

경주시는 22일 남산동 남산들 일원에서 올해 극심한 가뭄과 폭염 등 어려운 기상여건을 이겨내고 첫 벼베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식 시장과 박승직 경주시의장을 비롯해 경주농협 특수미쌀작목반, 농업관련 단체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수확한 벼(조평벼)는 경주농협 특수미쌀작목반 회원 25농가에서 지난 4월 21일 첫 모내기를 시작한 지 120일 만에 얻은 결실이다.

‘조평벼’ 품종은 빠른 수확이 가능하고, 병충해에 강하며 특히 밥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시에서는 이번 첫 수확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800t(쌀 570t)을 수확해 경주농협을 통해 ‘이사금쌀’로 전국의 하나로마트와 대형유통업체에 출하할 예정이다.

이처럼 매년 조기에 출하하는 햅쌀은 일반 쌀 출하 시보다 20∼30% 정도 높은 가격을 받아왔으나, 올해는 쌀값 하락으로 다소 부가가치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 시장은 봄부터 지속된 극심한 가뭄에도 풍성한 결실로 최고 품질의 벼를 생산한 농민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직접 콤바인을 이용해 벼를 수확하고 낟알 상태를 살피는 등 첫 수확의 기쁨을 농민과 함께했다.

최양식 시장은 “쌀시장 개방과 쌀값 하락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쌀 전업농을 보호하기 위해 경주쌀 품질고급화사업, 육묘장 설치, 대형농기계 공급, 상토 및 육묘처리제 공급, 산물 벼 건조수수료 지원, 친환경 자재지원 등 안정적인 생산기반 조성과 육성사업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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