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통일부 업무 보고

전시지휘소 방문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을지프리덤 가디언 연습 목적으로 전시지휘소를 방문, 정경두 합참의장(왼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동해안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남북관계를 다루는 주무부처로서 통일부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둬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남북경제구상을 실현하는데 통일부의 역할이 지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구상(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실현되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북한의 도발로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통일부는 차분하고 내실 있게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북핵 문제가 해결의 희망을 보이고 한반도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것은 남북관계가 좋을 때였다는 경험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10년간 통일부 폐지 움직임이 있었고 주요 정책 결정에 통일부가 목소리를 내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외교·안보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통일부의 역할이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막중해진다는 사명감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남북한을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해 협력을 지향함으로써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동시에 경제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고자하는 문 대통령의 대북 구상이다. 에너지·자원벨트인 동해와 산업·물류·교통벨트인 서해, 비무장지대(DMZ) 등 3개 벨트를 구축해 특색 있는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동해권은 금강산과 원산·단천, 청진·나선을 남북이 공동개발 후 우리 동해안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형태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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