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20위권 대기업 인수 타진···교육부 수용 여부에 ‘관심집중’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부실대학으로 분류된 대구외대에 대해 폐쇄 방침을 밝힌 가운데, 재계 서열 20위권 내 대기업이 인수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관련기사 5면

지난 2002년 12월, 4년제로 설립 인가를 받은 대구외대는 이듬해 문을 열었으나 그동안 임시이사체제로만 운영해 왔다.

23일 대구외대 관계자는 “최근 대학을 인수하겠다는 제 3자가 나타나 교육부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 검토하고 있다. 의향서의 수용 여부는 교육부의 의사가 중요하지만 잘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의향을 밝힌 기업은 지역에 연고가 없는 대기업 계열 건설업체로 알려지고 있으며 교육부가 이 기업의 인수 의사를 수용 할 경우 대학의 폐쇄 행정예고는 즉시 중지되고 새로운 주체가 운영을 맡아 정상화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 5월에는 인수의향자가 나타났지만 요건 미달로 무산됐으나 이번에 인수의향을 밝힌 쪽은 대기업으로 교육부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구외대는 지난 2015년 교육부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위 E등급을 받고 부실대학으로 분류됐다.

교육부는 이 대학이 설립 당시 확보하지 못한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하려고 대학 교비에서 불법으로 돈을 빼낸 사실을 적발, 시정을 명령했다. 이후 3차례 시정명령 시한을 지키지 못해 결국 폐쇄 절차 돌입을 알리는 행정예고 조치를 받게 됐다.

장철영 기획조정처장은 “자본력이 든든한 기업이 인수 의사를 밝힌 만큼 대학 정상화 희망은 남아있다. 교육부가 인수의향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행정예고 기간(20일)과 해당 대학 청문 절차 등을 거친 후 폐쇄절차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외대는 외국어통상학부와 사회과학부, 경찰경호학부 3개 학부에 6개 학과 체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재학생은 43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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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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